[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로 대미 장식한다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로 대미 장식한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2.22 13:52
  • 수정 2018.02.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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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이승훈 등 한국 장거리대표팀이 연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6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이승훈 등 한국 장거리대표팀이 연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한국 빙상 대표팀이 아름다운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장거리, 단거리를 불문하고 고루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왕따' 의혹으로 침울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다시 스케이트화끈을 조인다.

한국 빙속 남녀 대표팀이 24일 매스스타트에 나란히 출전,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가운데 하나인 매스스타트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지루할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 재미를 주기 위해 이 종목을 2013-2014 시즌 5, 6차 월드컵 때 시범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경쟁하는 종목이어서 장거리 주행 능력과 함께 순간적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쇼트트랙 기술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

한국 빙속의 간판인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은 둘 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로 매스스타트에서 만큼은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 진출한 이승훈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 진출한 이승훈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승훈은 현재 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뛰어난 지구력에 기반을 둔 장거리 능력에 쇼트트랙 선수에게서 뿜어나오는 몸싸움 능력까지 두루 갖춘 결과다.

이승훈 앞서 열린 10000m에서 지난 소치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4위에 머물러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팀추월에서 한참 어린 후배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동북고)을 이끌고 값진 은메달 획득하기는 했으나 충분히 만족한 표정은 아니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이미 '아시아 빙속의 전설'이 됐지만, 그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평창올림픽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의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포부다.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보름이 훈련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보름이 훈련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한국 여자 빙속의 기대주인 김보름 역시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점쳐지는 선수다.

쇼트트랙 선수로 빙상에 입문했으나 큰 두각을 보이지 못하던 김보름은 스케이트를 바꿔 신고 나서야 숨은 재능을 만개했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가 ISU 월드컵 시리즈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4-2015시즌부터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했고, 데뷔 시즌에 8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매스스타트 잠재력이 폭발한 것은 지난 2016-2017 시즌으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당당히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한 훈련 부족, 거기에 팀추월 경기 당시 '왕따 주행' 논란마저 불거지면서 큰 부담을 안은 터라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될지는 미지수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폐막 하루 전날인 24일 저녁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매스스타트 준결승전에 나란히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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