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외로운 갈매기' 앤써니 데이비스, "만약에 커즌스가 있었다면..."

[NBA] '외로운 갈매기' 앤써니 데이비스, "만약에 커즌스가 있었다면..."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2.21 11:02
  • 수정 2018.02.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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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앤써니 데이비스<EPA/연합뉴스>
뉴올리언스 앤써니 데이비스<EPA/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승부의 세계에서 만약은 없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커즌스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을 세웠다. 그만큼 데이비스는 커즌스를 그리워하고 있다.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NBA 올스타전에 진행된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데이비스는 인터뷰에서 드마커스 커즌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데이비스는 “우리는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고 있었다. 아무도 우리 둘(데이비스와 커즌스)을 막지 못했다. 우리가 계속 함께 갔다면 파이널에도 갔을 것이다”라며, “팀 동료 라존 론도는 우리에게 ‘너희 둘은 최고의 빅맨들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우승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와 커즌스의 만남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이뤄졌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우려는 사라졌다. 데이비스와 커즌스는 나란히 평균 25득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했다. NBA 역사상 한 팀에서 두 선수가 동시에 이 같은 성적을 올린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한 동행은 커즌스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조기에 끝났다. 커즌스는 지난 1월 27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 아킬레스건 부상이 재활기간이 긴 부상임을 감안하면 커즌스의 복귀는 다음 시즌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커즌스의 부상 이탈과 함께 뉴올리언스의 성적도 떨어지고 있다. 커즌스 부상 전까지 27승 21패로 서부컨퍼런스 6위에 올랐지만 커즌스 부상 후 4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뉴올리언스는 니콜라 미로티치와 에메카 오카포를 영입하며 커즌스의 빈자리를 메우려했지만 쉽지 않다.

데이비스는 커즌스의 부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데이비스는 “드마커스(커즌스)가 부상으로 떠난 후, 나는 드마커스가 우리 팀에 오기 전 데이비스로 돌아가야 한다.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하고 내 어깨에 짊어진 짐이 많다”라며, “나는 매 경기 40분을 뛰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라며, “현재 서부컨퍼런스 3위부터 10위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도 그 안에 있다. 경쟁에 뒤처지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올스타전 무대에서 커즌스의 유니폼을 입고 뛸 만큼 커즌스를 그리워하고 있다. 외로운 갈매기로 돌아온 데이비스가 후반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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