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이승훈 1만m 한국신기록, 팀추월· 매스스타트 2관왕 가자

[평창올림픽] 이승훈 1만m 한국신기록, 팀추월· 매스스타트 2관왕 가자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2.15 23:41
  • 수정 2018.02.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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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승훈이 힘찬 레이스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1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승훈이 힘찬 레이스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 10,000m에서 4위에 올랐다. 한국 장거리 빙속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명분으로 출전했지만 좋은 성적까지 거두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승훈은 15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에서 12분 55초 5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종 순위는 4위. 동메달을 차지한 니콜라 투몰레로와 1초 22 차이로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이승훈의 기록은 2011년 2월 자신이 세운 최고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12분 57초 27을 무려 7년 만에 단축한 것이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10,000m 금메달을 땄을 때 기록인 12분 58초 55보다도 3초 이상 빠른 기록이다. 10,000m 두 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서른의 나이에도 자신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이승훈은 3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던 모리츠 가이스라이터(독일)와 14바퀴까지 접전을 벌였다. 이후 15바퀴부터 이승훈의 스퍼트가 돋보였다. 매 경기 랩 타임을 줄여가던 이승훈은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했다. 마지막 바퀴 랩 타임은 29초 74.

이날 금메달은 캐나다의 테트-얀 블루먼이 차지했다. 블루먼은 빙속에서 네덜란드의 독주를 지하는데 성공했다. 세계기록(12분 36초 30) 보유자인 블루먼은 12분 39초 77초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가 12분 41초 98로 은메달을 목에 걸렸고 니콜라 투몰레로(12분 54초 32)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1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승훈이 힘찬 레이스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1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승훈이 힘찬 레이스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경기 후 이승훈은 밝은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승훈은 “랩 타임을 미리 계산하고 레이스를 펼쳤는데 그대로 잘 운영됐다. 목표한 만큼 탔다”고 말했다.

6,000m 지점부터 스퍼트를 시작한 이승훈은 밥 데용 코치의 전략이 유효했다고 전했다. 이승훈은 “기존 경기를 보면 6,000m 이후 랩 타임이 느려지는 편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6,000m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계획하고 경기에 나섰다”라며, “특히 밥 데용 코치가 마지막에 승부를 걸라고 주문했는데 이런 부분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수많은 한국 팬들이 이승훈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 인기가 많은 네덜란드에 가야 이런 함성을 들을 수 있다”라며, “나를 위해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것은 처음이었다. 힘이 많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최종 성적은 4위, 이승훈은 성적에 내심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승훈은 “아... 그래도 스벤 크라머는 이겼으니 괜찮다”라며, “(메달과)인연이 없나 보다. 오늘(15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것 같지만 팀 추월에선 꼭 메달을 따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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