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희수 그리핀 역사적인 첫골, 일본전 졌지만 내일이 또 있다

[평창올림픽] 희수 그리핀 역사적인 첫골, 일본전 졌지만 내일이 또 있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2.14 20:00
  • 수정 2018.02.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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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단일팀 선수들이 14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은 랜디 희수 그리핀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14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은 랜디 희수 그리핀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아이스하키가 올림픽에서 3경기 만에 역사적인 골을 쐈다. 남북한이 하나가 된 '코리아'가 일본에 완패했지만 랜디 희수 그리핀의 2피리어드 골이 여자아이스하키의 새역사를 만들었다.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벌어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희수 그리핀이 2피리어드 9분 31초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세계랭킹 9위의 일본에 1-4로 졌다.

희수 그리핀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1980년대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기 때문에 한인교포 3세라고 할 수 있다.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생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는 희수 그리핀은 대학 졸업 후 아이스하키를 할 팀이 없어 그만뒀지만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 대표팀에 들어왔다. 그는 지난해 3월 특별귀화한 엄연한 한국인이다.

단일팀 코리아는 경기 초반에 2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1분 7초 만에 구보 하나에에게 선제골을 내준 코리아는 희수 그리핀의 크로스 체킹으로 2분 페널티를 받아 일본에 파워플레이를 내준 어려운 상황에서 오노 쇼코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간 코리아가 만회골을 터뜨린 것은 2피리어드 9분 31초였다. 박윤정의 어시스트를 받은 희수 그리핀의 스틱을 떠난 퍽이 그대로 일본 골리 다리 사이를 파고들며 골망을 흔들었다. 역사적인 첫 골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남북단일팀의 랜디 희수 그리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4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단일팀의 랜디 희수 그리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4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골리 신소정의 신들린 선방으로 2피리어드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코리아는 3피리어드 대역전극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희수 그리핀의 일리걸 힛으로 2분 페널티를 받은 상황에서 고이케 시오리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머리 감독은 골리 신소정을 빼는 초강수를 뒀지만 골문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우키타 루이에게 추가실점하면서 3골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비록 일본전에서 패했지만 아직 코리아의 경기는 남아있다. 바로 순위 결정전이다. 코리아는 오는 18일 준준결승전에서 패한 팀과 5~8위전을 치러야 한다. 5~8위전에서 지더라도 오는 20일 7~8위전이 남아있다. 7~8위전 상대는 일본이 유력하다. 한번 더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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