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평양올림픽 악령', SNS 해시태그에 붙는 평양

[평창올림픽] '평양올림픽 악령', SNS 해시태그에 붙는 평양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2.13 12:42
  • 수정 2018.02.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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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광범위하게 '#Pyongyang2018' 해시태그가 붙는 것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자사의 트위터에 단 평양올림픽 해시태그. <사진=아사히신문 트위터 캡처>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광범위하게 '#Pyongyang2018' 해시태그가 붙는 것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자사의 트위터에 단 평양올림픽 해시태그. <사진=아사히신문 트위터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한지 벌써 4일째가 되지만 여전히 따라다니는 악령이 있다. 추위와 강풍은 일도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평양올림픽 악령'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과 아사히 방송은 지난 11일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 후보인 하뉴 유즈루의 한국 도착 사실을 알리면서 해시태그를 '#Pyongyang2018'로 달았다. 이 해시태그는 평창2018이 아닌 평양2018이라는 뜻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 측은 곧바로 이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수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산케이 신문이 아사히 신문의 실수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정작 산케이 신문도 자사의 해시태그에 '#Pyongyang2018'을 달았다.

문제는 굳이 일본 언론만 이렇게 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트위터에서 '#Pyongyang2018'을 치면 관련 트윗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심지어 한국계 미국 스노보더 클로이 김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미국인들의 트윗에도 '#Pyongyang2018'이 붙는다.

또 오세아니아 및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소식을 전하는 RNZ의 공식 트위터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통가 출신 피타 타우파토푸아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Pyongyang2018'을 달아놓았다.

그러나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조치는 미미하다. 애시당초 개인들이 광범위하게 쓰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을 조직위원회가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Pyongyang2018'이 달린 트윗에 대해 적극적으로 '#Pyeongchang2018' 또는 '#PyeongChang2018'을 달아줄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전부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조직위원회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한계가 있다. SNS을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일부러 '#Pyongyang2018'을 퍼뜨리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이 '#Pyongyang2018'을 퍼뜨리면서 외국인들이 이를 받아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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