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스웨덴에 완패...조별리그 탈락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스웨덴에 완패...조별리그 탈락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2.12 23:43
  • 수정 2018.02.1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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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에서 8대0으로 패한뒤 단일팀 한도희 신소정 골리를 위로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에서 8대0으로 패한뒤 단일팀 한도희 신소정 골리를 위로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스웨덴과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다시 한 번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2연패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좌절됐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2일 관동 하키 센터에서 열린 조별 예선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스웨덴에 0–8로 패배했다. 2경기 연속 0-8 패배를 당한 남북 단일팀은 4강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스웨덴은 이날 승리로 스위스와 함께 2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남북 단일팀은 스웨덴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새로운 선수 구성을 가져왔다. 특히 북한 에이스 정수현을 제외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에 비해 한 층 안정감이 생긴 모습이었다. 2라인과 3라인이 분전하며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숏핸디드 상황에서 실점을 막지 못했다. 김희원이 상대 선수를 뒤에서 미는 반칙을 범해 2분간 퇴장 당했다. 스웨덴은 수적 우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피리어드 4분이 지난 상황에서 마야 닐렌페르손의 강력한 슈팅으로 첫 골을 신고했다.

실점 이후 남북 단일팀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골대를 든든히 지켰던 신소정도 실수를 범하며 스웨덴에 주도권을 내줬다. 신소정은 퍽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는 실수를 보였다.

든든했던 골리가 무너지자 전체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웨덴의 빠른 공격에 대처가 늦어지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1피리어드 10분 17초가 지난 상황에서 세 번째 득점을 내줬다.

남북 단일팀은 공격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스웨덴의 역습에 당하며 또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1피리어드가 종료 됐을 때 점수는 0-4. 슈팅 마진 –16(6-22)을 기록할 정도로 스웨덴에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2피리어드 들어 한국의 수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 점만 허용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열을 정비한 남북 단일팀은 2피리어드 중반 날카로운 슈팅으로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엄수연이 시도한 슈팅을 최지연이 골대 앞에서 방향만 살짝 바꿨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최지연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만들지 못했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 스웨덴에게 실점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 스웨덴에게 실점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남북 단일팀은 3피리어드가 되자 체력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피리어드 동안 스웨덴의 공세를 막아낸 단일팀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3피리어드 1분 9초 엠마 노르딘이 시도한 슈팅에 퍽이 불규칙한 바운드를 보이며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스코어는 0-6까지 벌어졌다. 3피리어드 1분 45초가 지난 상황에서는 스웨덴 윈버그가 시도한 슈팅이 골리 신소정 스케이트 맞고 골로 연결되기도 했다.

스웨덴은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다. 3피리어드 5분 34초에는 윈버그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날카로운 패스를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스텐버그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해 한 골 더 추가했다. 남북 단일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한 골이라도 득점하기 위해 분전했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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