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한국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첫날 9위 출발

[평창올림픽] 한국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첫날 9위 출발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2.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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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준환이 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팀 이벤트 경기에 출전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9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 워낙 약세인 한국이어서 오히려 남자싱글에서 중위권에 오른 차준환(휘문고)의 활약이 빛났다.

한국은 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차준환(휘문고)와 김규은-감강찬 조를 각각 남자싱글과 페어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 출전시켜 6점을 따냈다.

한국은 프랑스와 같은 점수를 따냈지만 남자싱글과 페어 총점에서 129.80점을 기록, 129.55점을 받은 프랑스를 제치고 10개 팀 가운데 9위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팀 포인트에서 각각 17점과 14점으로 1, 2위를 달렸고 일본이 1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러시아 선수 역시 13점이었지만 두 종목 총점에서 뒤져(일본 160.67점, 러시아 선수 155.28점) 4위가 됐다. 이스라엘은 11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또 나란히 10점을 받은 중국(146.27점), 이탈리아(145.39점), 독일(141.68점)이 6위부터 8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가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 약세인 것을 생각한다면 10개 팀 가운데 상위 다섯 팀이 출전하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은 원래 힘든 목표였다. 그렇기에 한국 피겨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녀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등 4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고 사상 처음으로 팀 이벤트까지 출전한 것에 큰 의미를 둬야 한다.

이 가운데 차준환은 자신의 개인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우며 분전했다. 차준환은 남자싱글 10명 가운데 가장 먼저 연기를 펼쳐 기술 40.71점, 프로그램 구성 36.99점으로 합계 77.70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올림픽 데뷔전인데다가 독감으로 고생하고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연기를 깨끗하게 소화했다.

또 역시 페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나선 김규은-감강찬 조 역시 2개의 연기에서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기술 27.70점, 프로그램 구성 24.40점으로 52.10점을 따냈다.

시즌 베스트인 55.02점에 미치지 못한 점수를 받은 것은 스로 트리플 살코에서 점수가 깎인 영향이 컸다. 기본 점수가 4.5점인 이 기술을 구사하다가 김규은이 착지 과정에서 빙판에 손을 짚는 바람에 3.8점을 받는데 그친 것이 컸다.

김규은-감강찬 조가 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규은-감강찬 조가 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상위 다섯 팀이 겨루는 프리스케이팅까지 치르려면 최다빈(군포 수리고, 고려대 입학예정)이 출전하는 여자싱글과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나서는 아이스댄스에서 중위권 이상에 올라야 한다. 이미 5위 이스라엘이 11점을 확보한데다 이탈리아, 중국, 독일이 10점씩을 챙겼기 때문에 5위 안에 들기 위한 커트라인이 15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9점 이상을 더 보태야만 하는 한국으로서는 민유라-겜린 조가 2~3점을 따낸다고 가정했을 경우 최다빈이 4위에 해당하는 7점 또는 그 이상을 획득해줘야 한다.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지만 결코 쉽지 않다. 여자싱글과 아이스댄스는 오는 11일에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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