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이청용이 3년 만에 볼턴 원더러스로 간다. 이청용이 잉글랜드에서 처음으로 몸담았던 팀이다. 비록 임대 이적이라고는 하지만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인스포코리아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볼턴으로 오는 6월말까지 임대 이적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완전히 결별하게 될 것이 유력해졌다. 오는 6월말이면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약 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아직까지 이청용에 대해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구단에서 이청용에게 재계약을 제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크리스탈 팰리스와 볼턴 양 구단 모두 이청용의 임대 이적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마다 실시간으로 이적뉴스를 전하는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도 이청용 소식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이청용의 임대 이적은 사실이다. 이미 이청용의 반응도 나왔다. 이청용은 인스포코리아를 통해 "지금 상황에서 볼턴으로 임대가는 것이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며 "임대 작업이 잘 마무리되어 기쁘고 남은 시즌 일정이 기대된다.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청용의 임대 확정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이유는 영국 볼턴 지역 일간지인 볼턴 뉴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볼턴 뉴스는 "임대 작업이 거의 끝났지만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청용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까지 보유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해석하면 다음달 1일 벌어지는 웨스트햄과 경기가 끝난 뒤 이청용의 임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의 잉글랜드 내 첫 소속팀인 볼턴은 리그 챔피언십(2부)에 있다. 현재 볼턴은 강등권인 22위에 있지만 19위 반슬리와 승점차가 1밖에 나지 않는다. 볼턴이 이청용의 가세로 경기력이 좋아진다면 강등권에서 멀어져 잔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