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수산업검토보고서 2017’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15년 기준 수산물 생산액 54억4400만 달러로 OECD 회원국 중 5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보고서 참여 국가는 OECD 35개 회원국 중 28개국과 비회원국 중 주요 수산물 생산국 7개국 등 총 35개국이다. 자료 제출당시 환율로는 약 6조2000억 원, 현재 환율로는 약 5조8000억 원 상당이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일본이 129억9100만 달러의 생산액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였고, 이어 2위 칠레(79억7300만 달러), 3위 노르웨이(79억1800만 달러), 4위 미국(67억1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OECD 비회원국 중에서는 중국(1704억7400만 달러), 인도네시아(180억7300만 달러), 태국(44억8300만 달러), 대만(28억6700만 달러)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산물 생산액이 높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양식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양식생산량이 어획생산량을 넘어섰으며, OECD 회원국들의 양식생산량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1%씩 증가하였고 생산액 기준으로는 2006년부터 연평균 6%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참고로 FAO(UN 식량농업기구)의 ‘세계수산양식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에 양식생산량이 9,713만 톤을 기록하여 어획생산량 9394만 톤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또한 이번 보고서 ‘수산업검토보고서 2017’에서는 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 등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각국 사례를 소개했다. 덴마크는 보고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CCTV를 통한 어획쿼터 등록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은 해양포유류 혼획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어획된 어류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령(해양포유류보호법)을 마련하고 시행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실시 중인 어선 지정 감척제도, 해양보호구역 확대, 수산종자산업육성법 시행, 바다 숲·바다목장 조성사업 등의 정책들도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 발표와 관련 해양수산부 강거영 국제기구팀장은 “이번에 발간된 OECD 수산업검토보고서를 통해 양식업 비중 확대, 어업 감시체계 마련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국제 통계자료를 지속적으로 분석·제공하여 국내외 정책 수립 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