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재기 청신호...888일 만에 컷 통과

타이거 우즈, 재기 청신호...888일 만에 컷 통과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8.01.27 10:12
  • 수정 2018.01.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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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를 살피는 우즈. <출처=AP/연합뉴스>
코스를 살피는 우즈. <출처=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준호 기자] 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 경기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가 재기를 향한 첫 관문을 어렵사리 통과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북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43타로 반환점을 돈 우즈는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선두 라이언 파머(미국)에게 무려 10타나 뒤진 공동65위에 그쳤지만 전문가들은 "재기 가능성을 환하게 밝혔다"고 평가했다.

골프닷컴은 우즈가 남은 3, 4라운드에서 2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완전한 부활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즈가 정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2015년 윈덤 챔피언십 이후 888일 만이다. 우즈는 1년 전 이 대회에서 76타, 72타를 쳐 컷 통과에 실패했다.

전날 난도 높은 남코스에서 이븐파로 잘 버텨 수월한 북코스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우즈는 고질적인 드라이버 불안이 도진 바람에 고전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21.43%에 그칠 만큼 난조를 보인 우즈는 그린 적중률도 50%에 불과했지만 견고한 쇼트 게임으로 추락을 막았다.

이날 우즈의 쇼트게임은 전성기 못지않았다.

보기로 귀결된 8번홀 칩샷 빼고는 보기 위기를 거뜬하게 넘긴 원동력은 환상적인 쇼트게임이었다.

6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위치에서 플롭샷으로 한 뼘 거리에 붙이자 "살아있네"라는 탄성이 그린 주변에서 터져 나왔다.

우즈는 경기 직후 "힘든 하루였다"면서 "핀 위치가 아주 어려웠다"고 말했다.

"긴 1년이었다"는 우즈는 "이렇게 경기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예전의 나로 크게 다르지 않아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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