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끝내 평창 출전 무산"...러시아, 169명 명단 발표

"빅토르 안, 끝내 평창 출전 무산"...러시아, 169명 명단 발표

  • 기자명 정유진 기자
  • 입력 2018.01.26 10:48
  • 수정 2018.01.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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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빅토르 안. <출처=AFP/연합뉴스>
끝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빅토르 안. <출처=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유진 기자] 결국 빅토르 안(한국이름 안현수)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발표한 올림픽 참가 명단에 그의 이름이 빠졌다.

26일(한국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 16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ROC 스타니슬라프 보즈드냐코프 부위원장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Olympic Athletes from Russia) 명단 169명을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파벨 콜로코프 체육부 장관도 "이것이 공식 명단"이라며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지 여부는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이뤄진 러시아 선수단의 도핑 사건와 관련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다면, 철저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경우에 한해 개인 자격(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를 허용했다.

이후 IOC는 러시아가 제출한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고 이 중 '클린'하지 못한 111명을 제외했다.

이에 러시아는 389명의 선수들 중 최종적으로 출전명단을 확정했다. 이번 평창올림픽 출전 인원은 4년 전 소치올림픽 당시 러시아 선수단 232명, 2010 밴쿠버올림픽 선수단 177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다만, 이 명단은 아직 IOC가 최종 확정한 받은 것은 아니어서 올림픽 개막 전에 추가로 출전 불허 처분을 받는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169명의 명단에는 이미 예고된대로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금메달 리스트 라시트 안톤 시풀린, 2017 크로스컨트리 세계선수권 우승자 세르게이 우츠코프 등 스타 플레이들이 대거 제외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러시아 선수들의 유니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러시아 선수들의 유니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부위원장은 "169명 선수 각자에게 개별적으로 IOC의 초청장이 발송될 것"이라며 "이들 선수 가운데 참가를 거부하는 선수가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올림픽 참가 불허라는 IOC의 강경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러시아가 원래대로라면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데도 169명의 강력한 선수들을 파견한다"며 "과거 올림픽 출전 규모와 큰 차이도 없다"고 꼬집었다.

20개국 반도핑 관리들도 최근 성명을 내고 "깨끗한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OAR 선수들의 출전 기준을 더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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