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위 보인다" 정현 호주오픈 4강땐 대위업

"세계 30위 보인다" 정현 호주오픈 4강땐 대위업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1.23 20:29
  • 수정 2018.01.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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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오는 24일 벌어지는 테니스 샌드그렌과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승리, 4강 진출을 하면 세계 30위권에 진입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정현이 오는 24일 벌어지는 테니스 샌드그렌과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승리, 4강 진출을 하면 세계 30위권에 진입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정현(세계 58위,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3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4일 벌어지는 2018 호주오픈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세계 85위, 미국)만 꺾으면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하게 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투어 사무국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현이 샌드그렌을 꺾고 호주오픈 4강에 오르게 되면 톱 30에 진입하며 이는 역대 아시아 선수로는 5번째로 높은 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ATP 월드투어 사무국은 이미 지난 22일 노박 조코비치(세계 14위, 세르비아)를 꺾고 한국 선수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이미 톱 50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정현은 지난해 9월 11일 세계 44위까지 오른 적이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이 되기는 힘들다.

하지만 샌드그렌을 꺾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이형택을 넘어선다. 이형택은 지난 2007년 8월에 세계랭킹 36위까지 오르며 한국 선수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 톱 30에 들어간 것은 니시코리 게이(일본, 세계 24위),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비제이 아므리트라즈, 라메시 크리시난(이상 인도)에 이어 톱 30에 드는 5번째 아시아 선수가 될 수 있다. 니시코리는 지난 2015년 4위까지 올랐고 스리차판은 2003년 9위, 아므리트라즈와 크리시난은 각각 16위와 23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선수 4명 가운데 현역은 니시코리뿐이다.

세계 톱 30에 들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일단 웬만한 대회에서 시드를 받고 출전할 수 있다. 보통 ATP 월드 투어는 한 주에 2개 또는 3개씩 열리는 것이 보통이어서 30위권에 들어가면 시드를 받기가 쉬워진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32명이 시드권자이기 때문에 무조건 시드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정현이 톱 30에 들어가고 이 순위를 다음 메이저 대회인 오는 5월 프랑스 오픈까지 이어간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에 시드를 받고 출전하는 기록도 남기게 된다.

그러나 샌드그렌도 만만치 않다. 샌드그렌은 16강전에서 도미닉 팀(세계 5위, 오스트리아)을 꺾고 8강에 오르면서 55위 자리를 예약했다. 55위만으로도 자신의 최고 랭킹이다. 그러나 정현을 꺾게 되면 톱 40에 진입하게 된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유일하게 비시드 선수끼리 맞붙는 경기지만 더 높은 곳으로 가려는 정현과 샌드그렌의 맞대결이 어떤 경기보다도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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