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오른손 부상을 당했지만 역시 톰 브래디는 명불허전이었다. 브래디가 마지막 4쿼터에서 대역전극을 이끌어내는 2개의 패스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년 연속 슈퍼볼로 이끌었다.
뉴잉글랜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2018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챔피언십 경기에서 4쿼터에 10점차 열세를 극복하는 쿼터백 브래디의 천금같은 2개의 패스를 앞세워 잭슨빌 재규어스에 24-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뉴잉글랜드는 통산 10번째 AFC 챔피언십을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슈퍼볼에 나서게 됐다. 뉴잉글랜드가 2년 연속 슈퍼볼에 나간 것은 2003~2004 시즌과 2004~2005 시즌에 이어 두번째다. 뉴잉글랜드는 당시 모두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반면 1999~2000 시즌 이후 18년 만에 AFC 챔피언십에 오른 잭슨빌은 마지막 4쿼터를 버티지 못하고 역전패, 첫 슈퍼볼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는 끝까지 치열했다. 뉴잉글랜드가 1쿼터 스티븐 고스트코프스키의 31야드 필드골로 3점을 먼저 뽑았지만 잭슨빌은 2쿼터에 메르세데스 루이스와 레오나르 포넷의 터치다운으로 14-3으로 앞섰다.
뉴잉글랜드는 2쿼터 종료 55초를 남기고 제임스 화이트의 터치다운으로 7점을 만회했지만 잭슨빌은 조시 람보가 3쿼터와 4쿼터에 각각 54야드 필드골과 43야드 필드골로 6점을 보태 20-10까지 달아났다.
경기 종료 9분여를 남기고도 단 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브래디의 진가는 막판에 빛났다. 종료 8분 44초를 남기고 브래디의 9야드 패스에 이은 대니 아멘돌라의 터치다운이 나오면서 17-20으로 추격한 뉴잉글랜드는 종료 2분 48초 전 다시 한번 브래디의 4야드 전진 패스에 이은 아멘돌라의 터치다운이 나오면서 24-20 역전에 성공했다.
브래디와 아멘돌라의 환상 호흡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뉴잉글랜드는 다음달 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U.S. 뱅크 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승자와 슈퍼볼 대결을 벌인다. 뉴잉글랜드가 2년 연속 슈퍼볼을 차지할 경우 통산 6회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