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호주오픈 복식 포기, 조코비치와 단식 '올인'

정현 호주오픈 복식 포기, 조코비치와 단식 '올인'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1.21 18:20
  • 수정 2018.01.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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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오는 22일 벌어지는 노박 조코비치와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 집중하기 위해 남자복식 경기를 포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정현이 오는 22일 벌어지는 노박 조코비치와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 집중하기 위해 남자복식 경기를 포기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58위)이 남자복식 경기를 포기했다. 이제 정현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14위)와 단식 16강전에만 집중한다.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에 출전한 정현은 21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2018 호주오픈 남자복식 3라운드 경기를 포기했다. 정현-알보트 조는 마르신 마트코프스키(폴란드)-아이삼 울 하크 쿠레시(파키스탄) 조와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정현-알보트 조는 지난 19일 벌어진 호주오픈 남자복식 2라운드에서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헨리 콘티넨(핀란드)-존 피어스(호주) 조에 2-0(6-4 7-6[5])로 이기고 16강전인 3라운드에 진출했다. 콘티넨-피어스 조는 복식에서 세계랭킹 3위와 4위에 있으며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이었다.

그러나 정현이 남자단식 4라운드에 진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게다가 상대는 조코비치다. 조코비치는 장기 부상 때문에 1위였던 세계랭킹이 14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강호다. 정현 역시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와 한차례 맞붙어 완패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정현에게도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지난 2007년 이형택의 US 오픈 이후 한국 선수로는 11년 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16강에 진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로 3세트 이후 체력적인 우위까지 점하며 강력한 스트로크와 코너를 찌르는 공격을 선보였다. 조코비치를 상대로도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결국 정현은 알보트와 논의 끝에 남자복식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정현이 남자복식까지 경기를 치르기엔 체력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차라리 하루를 쉬고 조코비치와 경기에 집중하는 편이 더 좋다.

정현이 조코비치까지 넘어서는 대이변을 일으킨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8강에 오르게 된다. 8강에서는 5번 시드의 도미닉 팀(오스트리아, 세계 5위)과 테니스 산드그렌(미국, 세계 96위)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 정현과 조코비치는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부터 격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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