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특급 용병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귀화, 태극마크 임박

[KBL] 특급 용병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귀화, 태극마크 임박

  • 기자명 박주찬 기자
  • 입력 2018.01.20 09:08
  • 수정 2018.01.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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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분야 우수인재 선정…법무부 국적 심의 통과
라틀리프 합류로 男농구 AG 우승 가능성도

▲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7-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vs 안양 KGC 경기 <사진출처=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
▲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7-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vs 안양 KGC 경기 <사진출처=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주찬 기자] 프로농구(KBL) 특급용병 서울 삼성썬더스 리카르도(29, 199㎝)가 특별 귀화가 사실상 확정돼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 게임에 출전이 가능하다.

법무부는 19일 오후 국적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미국인 라틀리프를 체육분야 우수인재로 선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틀리프는 이후 귀화 적격심사 중 면접심사만 남겨두고 있다.

면접 심사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월 23일 홍콩과 국가대표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비교적 신속하게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농구에서 체육 분야 우수인재로 선정돼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례는 총 3명이지만 라틀리프는 한국계가 아닌 순수 외국인 선수 최초로 농구 종목에서 특별귀화 절차를 밟게 됐다.

지난해 1월 1일 군산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16~2017 KCC 프로농구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한국 여권을 갖고 싶다.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공식적인 귀화 의사를 밝혀왔다.

라틀리프는 2012년 미주리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입단해 2014-15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2015년 8월 이후 삼성에서 활동하며 2016-17시즌 준우승의 주역이다.

신장이 200㎝에 조금 못 미치는 편이지만 110㎏의 탄탄한 체격에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으로 리바운드와 파워면에서 탁월한 강점을 보인다.

한국 무대 6시즌 통산 평균 28분30초를 뛰며 18.3점 10.3리바운드 1.9어시스트 1.3블록을 기록했다.

법무부는 “체육 분야의 우수인재로 선정된 라틀리프는 앞으로 남은 면접심사를 통해 국민으로서 기본소양을 갖췄다고 인정되는 경우 최종적으로 우리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틀리프가 우리 국적을 취득할 경우 '외국국적불행사서약'을 통해 대한민국국적과 외국국적을 함께 보유(복수국적)할 수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KBA)는 지난해 9월 한국농구연맹(KBL), 라틀리프의 소속팀 서울 삼성과 함께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추진했다.

현행 국적법 제7조는 학·경제·문화·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자로 우리나라의 국익에 기여할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게 귀화를 허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승인도 떨어져 법무부의 국적심의위원회의 최종승인만 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라틀리프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며 그의 귀화를 막아야 한다는 청원서가 법무부에 전달돼 검찰 수사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결과 라틀리프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에 법무부는 이날 국적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한편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국가대표팀은 오는 2월23일 홍콩, 26일 뉴질랜드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3, 4차전을 앞두고 있다.

라틀리프의 면접이 빠르게 처리되어 귀화 절차가 마무리되고 FIBA의 승인까지 얻게 되면 라틀리프는 이 두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다.

또 올해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라틀리프가 가세하면 금메달 가능성이 커지고, 이럴 경우 아직 병역을 마치지 못한 스타급 선수들이 더 오랜 기간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라틀리프의 귀화는 국가대표의 관점에서 천군만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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