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대이변, 호주오픈 복식서 지난해 챔피언 완파

정현 대이변, 호주오픈 복식서 지난해 챔피언 완파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1.19 20:37
  • 수정 2018.01.20 17:0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현이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복식 2라운드에서 지난해 챔피언 팀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사진은 지난 18일 남자단식 2라운드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는 정현. <사진=AP/연합뉴스>
정현이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복식 2라운드에서 지난해 챔피언 팀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사진은 지난 18일 남자단식 2라운드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는 정현.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테니스 에이스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단식 세계 58위)의 상승세가 복식에서도 이어진다. 복식에서 대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호주 오픈에서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팀을 완파했다.

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2018 호주오픈 남자복식 2라운드에서 지난해 호주오픈 남자복식 챔피언인 2번 시드 헨리 콘티넨(핀란드)-존 피어스(호주) 조에 2-0(6-4 7-6[5]) 완승을 거두고 3라운드에 올랐다.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함께 호흡을 맞춰 호주오픈 남자복식에 출전한 정현은 그랜드슬램 대회 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3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전까지 복식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에서 기록한 2라운드였다.

콘티넨과 피어스는 최근 단식 랭킹이 없을 정도로 복식에만 집중하는 선수들이다. 콘티넨은 남자복식에서 세계랭킹 3위, 피어스는 4위의 강호다. 그만큼 복식 전문 선수들이다. 이에 비해 정현은 단식은 60위 안에 들어있지만 복식에서는 396위에 불과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알보트 역시 단식은 87위지만 복식 랭킹이 212위에 그친다.

결국 정현과 알보트의 승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2위)를 꺾은 것과 다름없는 쾌거다.

1세트 3-4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게임을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자신들의 게임을 따낸 정현-알보트 조는 콘티넨-피어스 조의 게임인 9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기선을 잡았다. 이어 10번째 게임까지 지켜내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팽팽했다. 모두 자신의 게임을 지키면서 6-6 동점이 되면서 타이 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정현-알보트 조는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4연속 점수를 점수를 따내면서 6-3까지 달아났다. 정현-알보트 조는 콘티넨-피어스 조의 거센 추격에 6-5까지 쫓겼지만 콘티넨-피어스 조가 자신의 서브에서 더블 폴트를 기록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정현-알보트 조는 오는 20일 벌어지는 마르신 마트코프스키(폴란드)-아이삼 울 하크 쿠레시(파키스탄) 조와 로베르트 린트슈테트(스웨덴)-프랑코 슈쿠고르(크로아티아) 조의 승자와 복식 3라운드에서 맞붙게 된다. 여기서도 승리하면 복식 8강에 오른다.

정현이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복식 2라운드에서 지난해 챔피언 팀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사진은 지난 18일 남자단식 2라운드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는 정현. <사진=AP/연합뉴스>
정현이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복식 2라운드에서 지난해 챔피언 팀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사진은 지난 18일 남자단식 2라운드를 이긴 뒤 기뻐하고 있는 정현.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정현은 20일 벌어지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4위)와 남자단식 3라운드를 메인 경기장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갖게 됐다. 정현이 알렉산더 즈베레프마저 꺾는다면 4라운드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14위)와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지난 2016년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조코비치와 격돌한 경험이 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무려 6차례(2008, 2011, 2012, 2013, 2015, 2016)나 우승했고 프랑스오픈, 윔블던, US 오픈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던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