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파죽지세, 메드베데프 완파하고 호주오픈 3R 진출

정현 파죽지세, 메드베데프 완파하고 호주오픈 3R 진출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1.18 16:43
  • 수정 2018.01.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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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18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맞아 점수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정현이 18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맞아 점수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파죽지세다. 에이스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58위)이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53위)까지 넘어섰다. 정현은 처음으로 호주오픈 3라운드를 밟았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에서 벌어진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메드베데프를 116분만에 3-0(7-6[7-4] 6-1 6-1)으로 꺾었다. 3라운드 진출은 호주오픈에서 처음이고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번째다.

메드베데프는 지난주 열린 시드니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필립 콜슈라이버(독일, 세계 29위), 파올로 로렌치(이탈리아, 세계 44위),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세계 25위) 등 상위랭커를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런 메드베데프도 정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정현이 타이 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메드베데프가 1세트에만 무려 8개의 서브 에이스를 잡아낼 정도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정현은 서브 에이스를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더블 폴트가 3개나 됐다.

하지만 정현이 먼저 메드베데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메드베데프 역시 정현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맞서면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정현이 18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맞아 점수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정현이 18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맞아 점수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12번째 게임이었다. 5-6으로 뒤지고 있던 정현은 12번째 게임에서 30-40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동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정현은 곧바로 더블폴트로 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포핸드로 점수를 따낸 뒤 백핸드로 메드베데프를 요리하면서 게임을 가져왔다.

결국 6-6 타이 브레이크에서 정현은 4-4에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와 3세트는 정현의 독무대였다. 1번부터 3번 게임을 모두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은 정현은 4번째 게임을 내줬지만 다시 5번부터 7번 게임을 모조리 이기면서 31분만에 2세트를 마쳤다. 3세트 역시 30분만에 가져오면서 메드베데프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현의 3라운드 상대는 알렉산더 즈베레프 주니어(독일, 세계 4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알렉산더 즈베레프 주니어는 정현이 1라운드에서 꺾었던 미샤 즈베레프(세계 35위)의 동생이다. 알렉산더 즈베레프 주니어는 지난해 윔블던 대회에서 4라운드까지 진출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차세대 유망주다. 나이는 1996년생의 정현보다 한 살 어리기 때문에 세계 테니스를 짊어질 차세대 스타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즈베레프 주니어는 2라운드에서 피터 고요브첵(독일, 세계 62위)과 격돌한다.

정현이 18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맞아 백핸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정현이 18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맞아 백핸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정현은 남자단식 3라운드 외에도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호흡을 맞춰 출전한 남자복식에서 조나단 에르리치(이스라엘)-다니엘 네스터(캐나다)조를 2-0(7-6[7-4] 6-3)으로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현-알보트 조가 2라운드에서 만나는 팀은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헨리 콘티넨(핀란드)-존 피어스(호주)조다. 콘티넨-피어스 조는 지난해 호주오픈 남자복식 우승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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