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마케팅 전쟁⑤] 90년 인연 코카콜라, 성화봉송을 축제로 승화시키다

[평창올림픽 마케팅 전쟁⑤] 90년 인연 코카콜라, 성화봉송을 축제로 승화시키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1.25 10:18
  • 수정 2018.01.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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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코카콜라>
<제공=코카콜라>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수많은 올림픽 스폰서 가운데 코카콜라는 특별하다. 무려 90년 동안 올림픽을 후원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TOP(The Olympic Partners) 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대표적인 기업이다. 코카콜라는 TOP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훨씬 전인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부터 올림픽을 후원한 최초의 올림픽 스폰서다. 코카콜라는 1986년 IOC의 TOP 기업으로 정식 등록돼 비알코올 카테고리 기업으로 IOC를 후원하고 있다.

또 코카콜라는 1978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후원할 정도로 스포츠 스폰서십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코카콜라는 2020년까지 IOC와 TOP 기업 협약을 맺었고 이후에도 계속 IOC와 인연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와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를 비롯해 수많은 비알코올 제품에 대한 올림픽 마케팅 독점권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올림픽 선수촌과 경기장 등에서는 코카콜라 음료 제품 외에는 판매가 금지된다. 심지어 올림픽 경기장 근처에서 다른 제품이 판매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그만큼 코카콜라는 올림픽과 떼놓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코카콜라의 올림픽 후원 활동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성화봉송이다. 이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까지 26년 동안 성화봉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코카콜라 외에도 kt와 삼성전자 등도 함께 참여하고 있지만 가장 주도적으로 성화봉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은 역시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성화봉송 주자 모집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피겨 여왕' 김연아와 인기 연예인 박보검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연아와 박보검은 성화봉송 주자 모집 캠페인에서도 광고 모델로 등장했다.

또 코카콜라는 성화봉송 프로그램을 일반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바꿔놨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50개국에서 150명의 성화 봉송 주자를 선발해 주최국 국민이 아닌 외국인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었다. 성화 봉송 행사를 시민들의 축제로 승화시켜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했다.

코카콜라의 고향인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1996년 대회엣는 성화가 지나가는 마을의 시민들을 위한 축제를 열었고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도 성화가 지나간 이후에도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5개국을 모두 도는 행사와 함께 코카콜라 캐러밴(caravan)을 운영,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카콜라의 성화봉송 프로그램은 올림픽을 효과적으로 마케팅으로 활용한 가장 성공적인 사례이자 올림픽을 단순히 선수들만의 행사가 아닌 지구촌의 축제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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