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행 "저체온증·조난 유의해야"

겨울철 산행 "저체온증·조난 유의해야"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8.01.04 14:01
  • 수정 2018.01.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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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연중 등산객이 가장 적다. 하지만 눈꽃과 설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러 겨울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2~2016년 간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 수는 연평균 3000만 명이 넘는다.

이 중 1월에는 181만 명 정도가 다녀가는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겨울 3개월 기간의 월평균 160만 명보다 21만 명 많다.

하지만 겨울산은 추위와 매서운 바람, 급격한 기상변화 등 악조건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4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 산행을 할 때는 저체온증과 조난 등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2012~2016년 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연평균 7273건이며, 겨울철에는 월평균 43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월이 5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2413건(33%)으로 가장 많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1211건(17%), 심혈관 등 개인질환에 의한 사고도 836건(11%)이나 발생했다.

<제공=행정안전부>
<제공=행정안전부>

겨울산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보온용품과 눈길덧신(아이젠) 등 산행용품을 꼼꼼히 챙기고 안전사고 예방요령도 충분히 알아두도록 한다. 등산 전에는 오르고자 하는 산의 기온 등 날씨와 등반 소요시간, 등산로 정보 등을 미리 파악한다.

눈이 쌓인 산길은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여 가급적 오후 4시 이전에 하산 하도록 한다. 

또한 방한·방풍처리가 된 등산복과 노출된 부위의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한 모자와 장갑 등 겨울용 복장을 갖추고, 눈길과 빙판길에 대비하여 반드시 눈길덧신도 챙겨간다. 

산행 중 땀과 눈 등으로 옷이 젖으면 마른 옷에 비해 빠르게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우니 주의하고, 눈에 젖기 쉬운 양말과 장갑은 여분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눈 덮인 겨울 산에서는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의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쉬우니,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온다. 

아울러, 만약의 사고의 대비해 초콜릿 등 비상식량과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여분의 휴대폰 배터리를 챙겨간다.

조덕진 행정안전부 안전기획과장은 "추운 날씨일수록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몸 풀기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 부상을 예방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자신의 행선지를 주변인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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