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열흘간의 광주항쟁 판소리로 풀어내다

80년 5월 열흘간의 광주항쟁 판소리로 풀어내다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7.12.21 10:14
  • 수정 2017.12.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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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시 광산구 윤상원의 노래, 시민과 함께 '오월광주' 다시 태어나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윤상원 열사의 이야기를 창작 판소리로 담아낸 '윤상원 歌'시연회가 21일 오후 4시 광산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윤상원歌'는 5·18항쟁지도부의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한 윤상원 열사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창작한 작품이다.

청년판소리꾼 공개 모집 현장(사진=광산구 제공)
청년판소리꾼 공개 모집 현장(사진=광산구 제공)

윤상원 기념사업의 하나로 광산구와 (사)윤상원기념사업회가 기획한 이번 작품은 윤상원 열사 그리고 그와 함께 항쟁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윤상원 열사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에서 태어나 노동자 야학인 '들불야학'에서 활동하다 5·18민중항쟁이 일어나자 계엄군에 맞서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장렬히 산화한 인물이다.

윤상원의 벗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임진택이 사설·작창을 맡았다. 민중문화운동 1세대인 임진택은 5·18민중항쟁 10주년이 되던 1999년, 황석영 작가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원전으로 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의 항쟁을 판소리로 풀어낸 '오월광주'를 만든 바 있다.

1부 '소리꾼 윤상원'과 2부 '시민군 윤상원'으로 구성된 창작판소리 '윤상원歌'의 이번 시연회에서는 '소리꾼 윤상원'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시민군 윤상원'은 사설 중심으로 공개한다. 시연 이후 시민들 의견을 수렴하여 2018년 2월 2일 진행하는 창작초연 공연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임진택의 농익은 소리, 구수한 아니리와 함께 지난 9월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5명의 청년소리꾼이 패기 넘치는 소리를 선보인다. 고수는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고법 전수조교 박시양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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