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금빛 질주' 순항 중...이승훈·이상화, '막판 스퍼트'

평창 '금빛 질주' 순항 중...이승훈·이상화, '막판 스퍼트'

  • 기자명 김건완 기자
  • 입력 2017.12.10 10:04
  • 수정 2017.12.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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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건완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이승훈(대한항공)과 이상화(스포츠토토)가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향한 준비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자신들의 주종목에서 세계 최정상급 기록을 작성했다.

1차 월드컵 매스스타트 당시 이승훈의 역주. <출처=AP/연합뉴스>
1차 월드컵 매스스타트 당시 이승훈의 역주. <출처=AP/연합뉴스>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은 지난주 캐나다 캘러리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선 13위메 머물렀으나 이날 금메달을 거머쥐며 월드컵 시즌 랭킹 포인트 218점으로 1위에 복귀했다.

1차 월드컵과 이번 4차 월드컵 모두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통한 역전 우승이었다.

이승훈은 초반 독주에 나선 러시아 다닐라 세메리코프와 격차를 크게 벌여졌지만 함께 출전한 정재원(동북고)이 후미 그룹을 이끌며 선두와의 격차를 줄였다. 이후 선두의 후반 속도가 떨어지는 사이 이승훈은 마지막 바퀴에서 스퍼트를 내며 1위로 골인했다. 

스위스의 리비오 벵거,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지오반니니, 뉴질랜드의 레이언 케이 등의 경쟁자들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추격했지만 이승훈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상화(오른쪽)와 고다이라. <출처=EPA/연합뉴스>
이상화(오른쪽)와 고다이라. <출처=EPA/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도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500m에 출전한 이상화는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과의 격차를 줄이며 전성기 기량을 점점 되찾아가는 양상이다. 

이날 이상화는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7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비록 고다이라에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전날 1차 레이스의 36초대 기록을 유지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금빛 레이스 가능성을 높였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500m를 연속으로 제패했던 이상화는 지난 시즌부터 고다이라에게 정상을 내줘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세 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36초대 진입에 성공하며 2013년 자신이 세운 세계 신기록 36초 36에 근접해가고 있다.

이상화가 지금의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서 대반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강원도청)이 올 시즌 월드컵 첫 메달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대회 예선에서 넘어져 허리 부상을 입었던 김보름은 2차 대회에 불참했으나 이번 4차 대회에서 시즌 첫 메달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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