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준호 기자] '태권도 아이돌'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세계태권도연맹(WTF) 선정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지난 2014년 WTF가 이 상을 제정한 이후 네 차례 시상식에서 세 번이나 선정된 것이다.
이대훈은 5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래디슨호텔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 갈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뽑힌 이대훈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68㎏급에서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대훈은 올해 통산 3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1·2차 대회 우승,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사상 첫 3연패를 이뤘다.
시상식에서 이대훈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 큰 영광이다.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면서 "세 번째 수상이지만 매번 영광이었다. 이런 큰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1~3차 대회와 파이널까지 우승한 비안카 워크던(영국)에게 돌아갔다.
월드그랑프리 한 시즌 전관왕은 워크던이 사상 최초다.
이밖에 올해의 국가협회상은 대한민국이 받았다. WTF 기술위원회는 "역대 최다 국가와 선수단이 참가한 무주 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올 한해 최고 성적을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생긴 '올해의 최우수 대표팀'에서도 한국이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와 그랑프리 전 시리즈에서 획득한 메달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2017 베스트 킥은 몰도바 쿡(몰도바)이 모스크바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보여준 발차기가 선택됐다.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힌 쿡은 2015년 신설된 올해의 베스트 킥 첫 수상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