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전호성 기자] '부부역사' 원정식(울산광역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전날 아내의 실격 아픔을 풀어주는 금메달을 들어올렸다.
원정식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69㎏급 경기에서 인상 148㎏을 들어 금메달 하나를 확보한 뒤, 용상에서도 178㎏을 들어 은메달을 땄다.
원정식은 합계에서 326㎏으로, 321㎏(인상 147㎏, 용상 174㎏)을 기록한 분숙 타이랏(태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원정식은 2009년 이후 8년 만에 역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간 아시안컵 등 대회에 비해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원정식은 이번 대회에서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2010년부터 국가대표로 뛴 원정식은 2011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 2013년 아시안컵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부진했다. 2011년 세계선수권 6위, 2012년 런던 올림픽 7위, 2015년 세계선수권 실격,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위 등 메이저대회에서 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하며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한편 원정식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딴 윤진희(경북개발공사)의 남편이다. 윤진희는 전날 열린 여자 53㎏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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