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없는 안방에서 중국의 탕웨이싱-구쯔하오 삼성화재배 우승 다퉈

주인없는 안방에서 중국의 탕웨이싱-구쯔하오 삼성화재배 우승 다퉈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12.02 09:05
  • 수정 2017.12.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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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7일까지 경기도 일산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는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결승3번기에서 중국랭킹 12위인 탕웨이싱 9단(24,좌)과 랭킹 7위인 구쯔하오 5단(19)이 맞붙게 된다. <제공=한국기원공>
오는 5일~7일까지 경기도 일산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는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결승3번기에서 중국랭킹 12위인 탕웨이싱 9단(24,좌)과 랭킹 7위인 구쯔하오 5단(19)이 맞붙게 된다. <제공=한국기원공>

주인없는 안방에서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중국 기사끼리 세계바둑 챔피언을 다툰다. 2017년 마지막 세계바둑대회 우승자를 가리는 ‘별들의 제전'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결승3번기가 5~7일까지 경기도 일산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미 한국 기사들은 모두 탈락한 가운데 3년 연속 중국기사 간에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기사 없는 결승전은 네 번째이지만 3년 연속이라는 점에서 한국바둑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결승전은 중국랭킹 12위인 탕웨이싱 9단(24)과 랭킹 7위인 구쯔하오 5단(19)의 형제대결로 챔프를 가리게 됐다. 이번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는 탕웨이싱 9단의 대회 2번째 우승이냐 아니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는 신예 구쯔하오 5단의 대관식이 열릴 것이냐 하는 것이다. 특히 구쯔하오 5단이 우승을 하게 되면 구쯔하오 5단은 중국 승단규정에 따라 곧바로 9단으로 승단하게 된다.

탕웨이싱 9단은 2013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당시 예상을 깨고 이세돌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탕웨이싱 9단은 2014년 준우승, 2015년 4강 등 특히 삼성화재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탕웨이싱 9단은 현재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 타이틀 보유자이기도 하다. 현재 랭킹은 신예인 구쯔하오 5단이 다소 높으나 역시 삼성화재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탕웨이싱 9단의 관록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구쯔하오 5단은 아직까지 세계대회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커제 9단 못지 않는 천재성을 지닌 기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 춘란배 4강에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2012년 입단 후 첫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구쯔하오 5단은 2017중국갑조리그에서 지난 7,8월 최철한 9단과 신진서 8단을 꺾더니 9월에는 중국랭킹 1위인 커제 9단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중국에서는 존재감을 더 높였다. 이어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이동훈 8단, 박영훈 9단, 박정환 9단 등을 각각 32강, 16강, 8강전에서 재물로 삼으며 결승에 올랐다. 이런 상승세 때문인지 오히려 중국 내부에서는 이번 결승전에서 구쯔하오 5단의 우위를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6년 만에 중국보다 많은 통합예선 통과자 14명이 본선32강전에 진출했지만 박정환 9단, 이세돌 9단 등이 중도 탈락하면서 중국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렸다. 그나마 국내 최대 기전인 GS칼텍스배 우승자인 안국현 8단이 4강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으나 탕웨이싱 9단에게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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