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 무료바둑보급사업 결실

한국기원, 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 무료바둑보급사업 결실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11.29 21:37
  • 수정 2017.11.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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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노인, 보육원, 장애인) 무료지원 바둑보급사업’으로 서울 중구종합복지센터 10층에 마련된 바둑교실에서 대만 프로기사 이정빈 초단이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를 상대로 바둑강의를 하고 있다.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2017 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노인, 보육원, 장애인) 무료지원 바둑보급사업’으로 서울 중구종합복지센터 10층에 마련된 바둑교실에서 대만 프로기사 이정빈 초단이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를 상대로 바둑강의를 하고 있다.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2017 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노인, 보육원, 장애인) 무료지원 바둑보급사업’이 지난 7월부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154곳에서 시작된 이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2017 다문화가정 및 소외계층 바둑보급사업'은 다양한 계층과 폭넓은 지역에 바둑의 우수성을 알리고 바둑을 통한 소통과 교류를 목적으로 실시했다. 실무를 총괄하는 한국기원은 유치부, 여성, 다문화, 장애인, 노인, 학생 등 6개 계층을 대상으로 바둑교실을 개설하고 수준에 맞는 강사와 교재, 바둑용품 등을 무료 지원하여 바둑보급사업을 펼쳤다.

29일 서울 중구종합복지센터 10층에 마련된 바둑교실에서도 사업의 마지막 결실을 맺는 바둑수업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대만에서 프로 입단한 이정빈 초단이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를 상대로 바둑강의를 하고 있다. 바둑 수강생들은 호주, 대만,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가정을 꾸린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엄마들이다. 보통 처음 바둑을 배울 때는 18급부터 시작하지만 바둑보급사업의 급수는 30급부터 시작이다. 이곳에서 4개월 남짓 바둑을 배운 덕분에 제법 실력이 늘어 13줄 바둑판을 가득 채워 한판을 거뜬히 마무리하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마지막 수업을 끝낸 후 바둑강사인 이정빈 초단은 아이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한 뒤 종강 파티를 했으며, 아이들은 "바둑교실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신났다. 또한 지난 12~13일 화성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둑대축제'에 참가했던 아이들에게 참가상이 주어지면서 아이들의 흥은 절정을 이루었다. 이를 지켜보는 이주여성 엄마들도 입가에 저절로 흐뭇한 엄마 미소가 흘렀다.

중구종합복지센터에서도 자체적으로 수강생들을 상대로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바둑이 하나의 콘텐츠로서 다문화가정에게 좋은 놀이문화와 소통의 수단이 된 것에 만족했다. 

한국기원이 2011년부터 사업을 시행하면서 가장 주목한 계층이 유치부와 다문화가정이다. 유치부는 미래 한국 바둑의 밑거름이 된다는 장기적인 면에서 의미가 깊고, 다문화가정에게 바둑은 특별하면서도 중요한 소통의 수단으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말이 서툰 이주여성인 엄마와 자녀가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서로 수담을 나누는 모습은 소통과 교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국에서 온 한 이주여성은 "내년에도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기원은 2016년까지 총 995개 바둑교실에서 3만3650명에게 무료 바둑교육을 실시했고, 올해 154곳의 바둑교실을 열어 누적합계 1000개의 바둑교실을 돌파했다. 바둑이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에 건전한 놀이문화 보급과 소통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월 12~13일 화성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둑대축제'에 참가했던 아이들이 참가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지난 11월 12~13일 화성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둑대축제'에 참가했던 아이들이 참가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 엄마와 자녀가 함께 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 엄마와 자녀가 함께 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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