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L도 동계올림픽 불참?…평창 '아마추어 대회' 전락 우려

KHL도 동계올림픽 불참?…평창 '아마추어 대회' 전락 우려

  • 기자명 김건완 기자
  • 입력 2017.11.23 10:49
  • 수정 2017.11.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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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이스하키 양대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이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선언해 아이스하키 강국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세계 아이스하키 양대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이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선언해 아이스하키 강국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동계올림픽의 꽃'인 아이스하키 스타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아이스하키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이 지난 9월 리그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세계 2위 아이스하키리그인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도 사실상 불참을 결정했다.

캐나다 CBC방송은 23일(한국시간) KHL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인 도핑 시도에 메달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리자 항의 차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KHL은 러시아 선수 외에도 다른 나라 선수의 올림픽 출전도 금지했다. 이에 세계랭킹 1위인 캐나다를 비롯해 스웬덴, 핀란드, 체코 등 아이스하키 강국이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예로 캐나다는 최근 핀란드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25명 선수 가운데 16명이 KHL 소속 선수다.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KHL 회장은 이달 초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IOC가 기존의 스포츠계 질서를 해체하고 있다"며 "KHL도 NHL을 따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가 KHL의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허용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아이스하키 최고 리그인 NHK과 KHL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이 현실로 다가오자 아이스하키 종주국인 캐나다를 비롯해 유럽 전통의 강호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저지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캐나다를 비롯해 스웨덴, 핀란드, 체코 아이스하키협회는 공동명의로 KHL에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허락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

이들 국가는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본선 출전을 확정한 나라들로 세계 랭킹 1위인 캐나다를 비롯해 스웨덴(3위), 핀란드(4위), 체코(6위) 등 모두 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아이스하키 강국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불참을 확정한 NHL에 이어 세계 2위 리그인 KHL마저 평창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는 아마추어 수준의 대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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