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 2 MVP 효성 이길환 “농구로 인생 공부중”

디비전 2 MVP 효성 이길환 “농구로 인생 공부중”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7.11.20 08:34
  • 수정 2017.11.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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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이길환<제공=The K리그>
효성 이길환<제공=The K리그>

“농구로 인생공부중입니다.”

효성은 1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2 결승전에서 23점을 올린 이길환 활약에 힘입어 CJ를 71-6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경 속에 얻어낸 결실이었다. 예선 중반 3연패를 달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어려운 시즌이 예상됐다. 하지만 그들은 예선에서 패배를 맛보게 했던 CJ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길환은 “2013년도부터 나왔다. 송호권, 조영중 선수 등이 그때 농구를 처음 시작했었는데, 지금은 다른 팀 주전선수들 못지않게 실력이 늘었다. 그동안 준비했던 부분에 있어서 결실을 맺었고, 팀으로써 성장하기 때문에 그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 하던 효성은 3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CJ 주포 이동윤에게 24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한 것. 효성 입장에서는 최대 위기였다. 이에 대해 그는“정신을 가다듬고 당시 상황 파악해서 차분하게 임했다. 막판 (채)상일이 형을 필두로 공을 돌려가며 경기를 했다. 컷-인이나 패스를 통한 득점이 높아지면서 에너지레벨이 높아졌다”라며, “상대가 부담 느끼면서 무리한 슛을 연발한 덕에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채)상일이 형도 중요할 때 점수를 올려준 덕에 CJ에서 부담을 느꼈다”고 해결책을 밝혔다.

효성은 이길환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실제로 예선전 CJ를 상대로 혼자서 40점을 몰아넣을 정도였다. 예선에서 3연패를 당할 때 효성이 추구하던 농구가 나오지 않았다. 이길환은 “상대가 펼치는 지역방어에 대처하는 방법이 익숙해지다 보니 편한 자리에서 슛을 쏘는, 이른바 움직이면서 기회를 창출하지 않고 서서 농구를 했다. CJ랑 예선전 후 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준결승, 결승에서 우리 농구를 할 수 있었다”며 “조영중이 준결승에서 더블더블을(10점 15리바운드)을 기록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박형규, 유승연, 송인우 등 젊은 선수들 참석률이 높아지고, 주력으로 뛰어주다 보니 에너지가 높아졌다.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만족해했다.

우승을 차지한 효성<제공=The K리그>
우승을 차지한 효성<제공=The K리그>

7월부터 시작해 4개월 동안 진행된 2차리그. 오랜 리그 기간 동안 이길환은 팀의 성장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팀 컬러상 적극적인 수비로 속공을 펼치는 스타일인데 우리가 이점을 잘 살렸다. 우리가 못했던 부분을 사전에 분석하고, 상대에 대한 파악이 잘 됐다.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잡았고, 동료들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효성은 3차대회 대신 2018년 1차대회 출전 예정이다. 향후 디비전 1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디비전 1에선 2승 4패를 기록하며 실력차이를 절감했다. ‘최강’ 101경비단에게는 43-106, 63점차 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2차대회를 통해서 다른 선수들이 성장했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로테이션 운영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이길환은 “명백하게 실력차가 있다. 항상 고민이다. 잘하진 않지만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못 뛰게 될까봐 그게 고민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농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이길환. 그는 “팀 운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운다. 다른 사람들을 많이 살려주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팀플레이에 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회사생활 하는데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농구에서는 준비했던 부분에 대한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다. 이를 일에도 적용해보고, 인간관계에도 적용하는 등, 전체적으로 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잘될 수 있는 방향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배울 수 있다는 부분에서 좋은 것 같다”고 농구의 장점을 밝혔다.

이제는 팀을 함께 생각하는 이길환과 함께 효성이 2018년 1차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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