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신인상-상금왕-올해의 선수상까지…39년 만에 대기록

박성현, 신인상-상금왕-올해의 선수상까지…39년 만에 대기록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11.20 11:13
  • 수정 2017.11.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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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끝난 2017 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올 시즌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9일 3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AP/연합뉴스>
박성현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끝난 2017 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올 시즌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9일 3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AP/연합뉴스>

'슈퍼 루키' 박성현(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 첫 시즌에서 신인왕과 상금왕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40야드)에서 끝난 2017 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벌어졌던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타고도 19일 3라운드에서 3타를 잃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박성현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아리야 쭈타누간(태국)에 3타 뒤져 미셸 위(미국, 한국명 위성미)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전 대회까지 1위를 달렸던 렉시 톰슨(미국)은 쭈타누간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CME 글로브 파이널 레이스에서 7450점을 받아 박성현(6250점)을 제치고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톰슨은 올 시즌 평균 69.114타를 기록, 박성현(69.247타)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평균 최저타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를 가져갔다.

박성현은 베어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하면서 지난 1978년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베어 트로피, 상금왕까지 모두 휩쓸었던 낸시 로페즈(미국)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했지만 39년만에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까지 모두 가져가는 선수가 됐다.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지었던 박성현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시작하기도 전에 일찌감치 상금 200만 달러를 넘겼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6위에 오르면서 모두 233만5883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2위 유소연(27·메디힐)의 상금이 198만1593달러인 것을 생각하면 박성현은 올 시즌 유일하게 200만 달러를 넘긴 선수가 됐다.

또 박성현은 245만6619달러로 2013년 상금왕에 올랐던 박인비(KB금융그룹)에 이어 4년만에 LPGA 무대에서 상금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로 LPGA 상금왕을 차지한 것은 2009년 신지애(스리본드)와 2010년 최나연(SK텔레콤), 2012년과 2013년 박인비에 이어 4번째다.

한가지 더 의미있는 것은 박성현이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는 점이다.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 포인트 5점을 추가하면서 유소연과 162점을 기록, 올해의 선수 공동 1위가 됐다. 올해의 선수상에서 공동 수상자가 나온 것은 처음 상이 제정된 1966년 이후 처음이다.

박성현이 6위로 선전했지만 아쉽게도 지난주 펑샨샨(중국)에게 뺏겼던 세계여자프로골프 랭킹인 롤렉스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했다. 펑샨샨과 박성현, 유소연, 렉시 톰슨의 순서대로 1위부터 4위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대회 우승자 아리야 쭈타누간이 9위에서 5위로 급상승했다. 전인지(23)와 안나 노르드키스트(스웨덴), 김인경(29·한화),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은 6위부터 9위로 한 단계씩 순위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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