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톱, 혼자서도 세르비아 철벽 뚫을까

손흥민 원톱, 혼자서도 세르비아 철벽 뚫을까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7.11.14 15:32
  • 수정 2017.11.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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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손흥민. <제공=대한축구협회>
콜롬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손흥민. <제공=대한축구협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또 다른 실험을 한다.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투톱을 테스트했다면 이번에는 홀로서기다. 손흥민 원톱으로 세르비아의 철벽을 뚫을 수 있는지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의 세르비아를 상대한다. 13위의 콜롬비아보다 FIFA 랭킹에서는 한참 아래지만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D조에서 아일랜드는 물론이고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릳)이 있던 웨일스까지 제치고 올라온 강호다.

현재 세르비아는 과도기다. 슬라볼유브 무슬린 감독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성공시킨 뒤 무슬린 감독을 보좌하던 믈라덴 크라스타이치 감독대행이 세르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세르비아는 꾸준히 강력하다. 이미 지난 10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중국에 2-0 승리를 거두고 한국에 온 세르비아는 주장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주축이 된 포백 수비진과 공격진의 조화가 강점이다.

일각에서는 수비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아일랜드, 웨일스 등과 같은 조에 묶여 10경기에서 10실점한 것을 놓고 약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다만 이번 세르비아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이바노비치가 한국전을 통해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치르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가 A매치 출전 경력이 한자리인 신예 또는 그동안 세르비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또 미드필드에서도 20대 초반이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안드리야 지프코비치(벤피카), 미야트 가치노비치(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마르코 그루이치(리버풀) 등이 모두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어린 선수다.

결국 한국축구대표팀의 세르비아전도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태용 감독의 구상이 이번에도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느냐에 초점이 모아진다. 손흥민 투톱이 성과를 거뒀듯이 손흥민 홀로서기로도 공격력이 충분한지가 관건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의 핵심은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원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면 굳이 지난번 콜롬비아전처럼 4-4-2 포메이션을 쓸 필요가 없다. 미드필드에 1명을 더 두면서 우리가 자주 썼던 4-3-3 또는 4-2-3-1 포메이션을 쓰는 것이 더 유리하다. 하지만 손흥민의 홀로서기가 원만치 않다면 투톱을 주된 전술로 쓸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호의 '플랜A'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라는 것이다. 손흥민의 투톱, 원톱이 모두 먹혀든다면 그만큼 다양한 전술 옵션을 가질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물론 정신력과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콜롬비아전을 이겼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가전이었고 우리가 홈인 경기였다. 또 콜롬비아가 베스트 멤버인 것도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콜롬비아전 승리에 들뜨지 않고 얼마나 우리의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지도 세르비아전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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