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지지하는 '평화올림픽' 된다…UN, 만장일치 휴전결의안 채택

세계가 지지하는 '평화올림픽' 된다…UN, 만장일치 휴전결의안 채택

  • 기자명 김환배 기자
  • 입력 2017.11.14 08:40
  • 수정 2017.11.14 11:3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올림픽 휴전결의안에 대한 보조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올림픽 휴전결의안에 대한 보조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내년 2월 9일부터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5대 테마 중 하나는 평화올림픽이다. 평화올림픽 구현을 다짐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the Olympic Truce Resolution for PyeongChang)이 13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제72차 총회에서 채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이 193개국의 공동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유엔은 1993년 이후 여름과 겨울 올림픽이 열리는 때에 맞춰 2년마다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해 왔다.

휴전결의안은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Building a peaceful and better world through sport and the Olympic ideal)이라는 제목이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의 선수와 임원, 관계자들이 안전하게 통행과 접근,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이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결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즉, 내년 2월 2일부터 3월 25일까지 전 세계 모든 국가는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의 축제를 즐기자는 내용이다.

주요 내용은 올림픽 기간 전후(개최 7일 전부터 종료 7일 후까지) 적대행위 중단 촉구, 스포츠를 통한 평화, 개발, 인권 증진, 평창 대회를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분위기 조성 기대 등이다.

이번 휴전결의안은 평창올림픽이 전 세계 동계 스포츠에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을 열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2018 평창, 2020 도쿄, 2022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연속(릴레이) 올림픽의 첫 주자인 평창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기회라는 점도 알리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미로슬라프 라이착 총회 의장이 직접 "모든 나라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자"고 제안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휴전결의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대표단 자격으로 총회에 참가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대회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회 전후 기간 동안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골자로 한 이번 평창올릭픽 휴전결의안은 평화올림픽을 실현하고자는 약속을 전 세계가 다함께 결의한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대표단으로 참석한 김연아 홍보대사는 유엔총회에서 이례적으로 보조발언 기회를 얻은 자리에서 "올림픽을 두 차례 경험한 선수로서 스포츠는 국가 간 장벽을 허물고 평화를 촉진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스포츠가 평화에 기여하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휴전결의안 채택 지원과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뉴욕을 찾은 정부대표단은 휴전결의안에 지지와 동의를 보내준 유엔회원국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평창 나이트(Night)' 참석,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 세션'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15일 귀국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