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카르도나 오해라고?…어떤 처벌 가능한가

'인종차별' 카르도나 오해라고?…어떤 처벌 가능한가

  • 기자명 박주찬 기자
  • 입력 2017.11.11 12:17
  • 수정 2017.11.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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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을 향해 눈 찢기 제스처를 하는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원안). <출처=MBC 중계화면 캡처>
기성용을 향해 눈 찢기 제스처를 하는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원안). <출처=MBC 중계화면 캡처>

지난 10일 한국과의 공식 평가전에서 콜롬비아의 축구대표팀 미드필드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가 인종 차별적 행위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카르도나는 1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도 비하할 목적은 없었다. 그러나 나의 행위로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하거나 오해를 일으켰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국 첫날부터 우리를 환대해주는 한국 국민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며 "나는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며, 경기 중 벌어진 오해에 대해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향해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인종 차별적 제스처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종차별 행위를 한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과 관중의 행위까지 처벌하고 있으며 카르도나의 이날 행위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은 경기 후 "인종차별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카르도나의 해명과 별개로 항의와 징계 요청을 포함한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는 11일 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콜롬비아 선수의 비신사적 제스처에 대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통상 절차상 해당 협회에 항의하고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요청하는 게 관례"라고 보도했다.

한편, FIFA는 지난 2013년 제63회 총회에서 인종차별을 야기하는 클럽팀을 향한 강경 대응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앞으로 인종차별 사건에 연루된 팀은 하위리그 강등이나 승점 감점 징계를 받을 것”이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대회 출전 자격도 박탈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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