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기사 최정 7단(21)이 세계정상에 올랐다. 10일 중국 쑤저우에 있는 손무서원에서 벌어진 제8회 궁륭산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전에서 최정 7단이 중국의 왕천싱 5단(26)을 맞아 264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세계여자바둑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정은 중국의 리허, 일본의 무카이 치아키, 중국의 위즈잉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왕천싱은 대만의 장카이신,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한국의 오유진을 누르고 결승무대를 밟았다.
궁륭산병성배는 중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여자 개인전 세계바둑대회로 중국선수 6명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각 3명, 유럽·북미·대만·호주에서 각 1명 등 모두 16명의 여자기사가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박지은 9단이 제1,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최정 7단(제5,8회), 오유진 5단(제7회)이 우승을 차지해 지금까지 5차례 우승컵을 가져왔다. 주최국인 중국은 3회 리허 5단, 4회 왕천싱 5단, 6회 위즈잉 5단 등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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