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근호 투톱으로 '골 가뭄' 해법 찾는다

손흥민-이근호 투톱으로 '골 가뭄' 해법 찾는다

  • 기자명 최창민 기자
  • 입력 2017.11.08 10:31
  • 수정 2017.11.1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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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훈련 직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이 지난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훈련 직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이근호(강원FC)가 과연 대표팀의 공격력에도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일과 14일에 열리는 A매치를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가운데 '40(골)-40(도움)'을 달성한 이근호가 손흥민의 공격력을 되살릴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중앙에 배치할 생각을 갖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긴 했지만 A매치 필드골은 벌써 1년 넘게 침묵하고 있다. 손흥민의 공격력을 되살릴 명쾌한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대표팀의 공격력 또한 살아날 수 없다.

하지만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배치한다면 두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다.

일단 손흥민에게 중앙 공격수 자리가 낯설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이미 소속팀에서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중앙 공격수로 뛰곤 했다. 자신의 포지션인 측면 때보다 위력은 덜하지만 대표팀에서 손흥민만큼 골 결정력을 갖춘 선수도 없기에 중앙 공격수 이동은 해볼만한 시도다.

최근에는 소속팀 토트넘이 케인 원톱에서 투톱을 병행하면서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나서는 경우도 많아졌다. 지난 9월 27일 아포엘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케인과 투톱으로 나섰던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투톱으로 나와 리그 첫 골을 넣기도 했다.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최전방으로 가게 되면 왼쪽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이근호를 넣기도 수월해진다. 사실 손흥민과 이근호는 주 포지션이 같기 때문에 동시에 기용되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가게 되면 둘 사이의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이근호가 지난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훈련 직전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근호가 지난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훈련 직전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두 선수의 유기적인 호흡이 기대되는 것은 모두 빠르다는데 있다. 손흥민은 공간이 만들어졌을 때 빠른 발을 활용해 위협적인 드리블이 가능하고 이근호 역시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공격의 속도가 빨라진다. 그동안 대표팀의 공격력 부진 가운데 하나가 미적미적하다가 상대 선수에게 공을 뺏기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두 선수의 빠른 공격 속도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염기훈(수원 삼성)과 이재성(전북 현대) 등과 호흡도 가능하다. 이근호나 염기훈 모두 최전방 공격수에게 도움을 주는 능력이 탁월하고 이재성도 빠른 드리블과 돌파로 공격력에 힘을 실어주는 선수다. 손흥민을 축으로 이근호, 염기훈, 이재성 등이 공격에 힘을 실어준다면 공격력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다.

아직까지도 지도력 논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손흥민의 중앙 이동으로 러시아 월드컵 해법 퍼즐의 한조각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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