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일바이크 타고 가을바다를 달린다

해양레일바이크 타고 가을바다를 달린다

  • 기자명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 입력 2017.11.06 10:25
  • 수정 2017.11.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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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와 남해 해안가로, 바다 위로 씽씽 달리는 바이크여행

긴 기차여행은 그렇고, 터벅터벅 걷기에는 부담이 들고, 적당한 거리를 달리면서 상쾌한 바람과 바다를 구경하는 방법은 없을까?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낀 여행지마다 해양레일바이크 상품들이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좀 더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소비자 맞춤 프로그램을 고민하면서 지역마다 관광스토리텔링의 진화가 계속 되고 있다.

 

국내 최초 바다를 위를 달리는 보령스카이바이크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주변 백사장과 바다 절경을 한눈에 감상하며 페달을 밟는 '보령스카이바이크'가 보령관광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보령스카이바이크(보령시 제공)
보령스카이바이크(보령시 제공)

보령시는 지난해 6월부터 보령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하는 보령스카이바이크 이용객이 지난 10월 말 기준 13만714명을 기록했고, 수익은 10억3천484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전거 페달 방식의 하늘 자전거인 보령스카이바이크는 대천해수욕장에서 대천항으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왕복 2.3km 복선 구간에 설치돼 40분간 보령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설치, 대천해수욕장 관광 포인트인 백사장과 바다 절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보령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최근 일본 규슈 아사히 방송, 대만 아시아 여행 채널 등 국외 TV 프로그램 취재가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홍콩 투어객 2천327명을 비롯한 대만, 마카오 등 해외여행객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대천해수욕장 명물로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에는 두세 시간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이용객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민원을 적극 수용해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정동진, 삼척 등 다양한 해양레일바이크 인기

여수해양레일바이크를 운영하고 있는 여수해양관광개발은 유료입장권 판매액의 3%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공익기부금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수해양레일바이크는 주로 다문화 가족 등 외국인을 초청해 남도바다 알리기 홍보용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수시에는 외국인근로자 2,408명, 유학생 59명, 외국국적동포 143명, 원어민 강사 등 외국인 963명이 생활하고 있는데 이들을 기반으로 하여 서서히 외국인 관광객들로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여수해양레일바이크(여수시 제공)
여수해양레일바이크(여수시 제공)
정동진레일바이크(강릉시 제공)
정동진레일바이크(강릉시 제공)

해 뜨는 바다로 널리 알려진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2인 친구끼리, 혹은 연인과 단 둘이 즐기기에 좋은 2인승 레일바이크가 인기다. 2인승은 좌석이 모두 발로 밟는 페달 방식이다.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전동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레일바이크를 즐기실 수 있다. 레일바이크를 더 빠르게 즐기고 싶으신 분은 페달을 빨리 밟으면 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다리가 튼튼하신 분께서 뒷좌석에 앉으시는 것을 권장한다.

4인 가족끼리, 혹은 친구들과 단체로 즐기기에 좋은 것이 4인승 레일바이크이다. 앞좌석은 손을 이용하여 페달을 돌리는 방식이고 뒷좌석은 발을 이용하여 페달을 돌리도록 되어있다.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바다와 아주 가까이 접하여 있어 너울성 파도 등 해안 기상이 좋지 않을 경우는 운행이 중지된다.

레일핸드바이크 노선은 당초 약정한대로 모래시계공원~바람안은마당~등명해변까지 설치하되 해안침식방지시설 설치 등 제반여건 마련 후 추가 부설구간(바람안은 마당~등명해변) 650m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운행구간은 정동진역을 출발하여 모래시계공원, 군 막사 부지를 경유하여 정동진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왕복 5.2km이며, 향후 등명해변까지 연장 시행할 계획이다.

 

삼척레일바이크(삼척시 제공)
삼척레일바이크(삼척시 제공)

레일바이크의 원조격인 삼척시의 해양레일바이크는 곰솔과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동해 해안선을 따라 궁촌역~용화역, 용화역~궁촌역 5.4km을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1회편도 1시간(휴게소 10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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