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제 축구, 유소년 선수 기술-체력 향상에 더 효과"

"8인제 축구, 유소년 선수 기술-체력 향상에 더 효과"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7.11.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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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한축구협회>
<제공=대한축구협회>

현재 대부분의 유소년 축구선수들은 11인제 시스템에 맞춰 운동을 한다. 하지만 8인제 시스템이 어린 축구선수들의 발달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8인제 축구는 11인제 축구보다 공격, 패스, 달리기 횟수를 증가시켜 선수 개인의 기술능력과 체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9월 초등학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8인제와 11인제 경기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3일 대한축구협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8인제로 경기했을 때 볼터치, 패스, 슈팅 등 다양한 기술적 부문에서 선수 개개인이 더 다양한 시도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8인제 시스템이 더 효율적이다. 

8인제가 11인제에 비해 1인당 볼터치(27.2회 vs. 20.1회), 패스(14.1회 vs. 9.2회), 슈팅(1.2회 vs. 0.5회), 리시빙(10.3회 vs. 6.1회), 인터셉트(1.8회 vs. 1.2회) 등 대부분의 기술적 영역에서 빈도가 높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의 슈팅 시도 횟수도 8인제가 1인당 0.6회로 11인제의 1인당 0.4회에 비해 높았다. 

유효슈팅 숫자도 8인제는 1인당 0.8회, 11인제는 02.회로 4배의 차이를 보였다. 

패스 횟수는 공격지역과 수비지역을 가리지 않고 증가해 8인제가 더 창의적인 축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소년 선수들의 신체 활동도 8인제가 11인제보다 많았다.

8인제의 경우 총 달린 거리는 1인당 2443m로 11인제의 2329m에 비해 114m 더 많이 달렸다. 

걷는 구간 역시 8인제가 11인제보다 3.2% 적었으며, 달리기는 런닝과 고강도 런닝 등 전 분야에서 증가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평균 심박수도 선수 평균 분당 167bpm으로, 11인제의 162bpm을 상회해 8인제가 더 많은 활동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대한축구협회>
<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11인제보다 8인제가 더 효과적이라는 게 증명됐다"며 "이번 분석자료를 토대로 일선 초등팀 지도자들에게 8인제 축구의 효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비교 시범경기는 초등학교 6개팀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월 11일과 12일 이틀간 파주NFC에서 실시됐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같은 팀끼리 8대8과 11대11 형태의 경기를 두 번씩 총 4회 치렀다. 두 형태 모두 1인당 운동장 면적은 197㎡로 동일하게 했고, 선수 개인의 정확한 수치 측정을 위해 선수 교체 없이 전후반 25분 경기로 운영했다. 골키퍼는 통계분석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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