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을 환하게 비출 올림픽 성화가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대회 개막을 100일 앞둔 1일 오전 9시 50분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환영행사를 펼쳤다.
지난 10월 24일 그리스 헤라신전에서 채화돼 7일 동안 그리스 봉송을 마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안전램프에 담겨 전세기의 이코노미석에 실려 이날 아직 개항하지 않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도착 인사에서 "성화는 인천을 시작으로 제주도 거쳐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하는 7500명 주자에 의해 2018㎞를 달리게 된다"며 "성화의 불꽃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대한민국의 홍보대사 역할 할 것이고,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에서 평화의 전도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는 답사를 통해 "올림픽 성화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번창을 염원하며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내내 타오를 것"이라며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 세계가 놀랄 만큼 성공적이었다. 평창올림픽도 멋지게 치러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출발지인 인천대교로 이동해 첫 봉송 주자인 '피겨 유망주' 유영의 손에 들려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만 11세의 나이로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세웠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 유영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메달 유망주로 인정받아 '1호 성화 봉송 주자'의 영광을 차지했다.
유영의 뒤를 이은 성화봉송 주자는 '국민 MC' 유재석이었다. 그는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도 성화봉송에 참가했고, '국민 첫사랑' 수지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 등 특급 스타들이 각각 성화봉송 주자로 '평창 불꽃'을 운반했다.
인천 시민의 환영속에 송도 달빛축제공원까지 봉송을 마친 성화는 이날 저녁 다시 안전램프에 담겨 제주로 옮겨가 하룻밤을 묵고 2일부터 삼다도에서 봉송에 나선다.
한편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마련된 성화대에도 불꽃을 피울 평창 성화는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타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