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두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1승 남았다

[PO 3차전] 두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1승 남았다

  • 기자명 최창민 기자
  • 입력 2017.10.20 23:01
  • 수정 2017.11.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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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만루홈런을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만루홈런을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6회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마운드가 바닥난 NC 다이노스를 두들겼다. 이제 두산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남았다.

두산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에 터진 민병헌의 그랜드슬램 포함 6타점 활약과 6회초에 7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NC에 14-3 대승을 거뒀다.

1차전 대패 충격을 딛고 2, 3차전을 모두 잡은 두산은 21일 열리는 4차전에서 이길 경우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4차전을 지더라도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을 이기면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4차전의 선발 매치업도 일단 두산이 우세다. 두산은 '판타스틱 4'의 마지막 멤버인 유희관이 선발로 나서지만 마운드가 바닥난 NC는 정수민이 나선다.

정수민이 올해 정규시즌에서 단 1경기만 선발로 나섰고 그나마 3⅔이닝만 던진 것을 생각한다면 NC는 마운드 물량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3차전 선발로 나섰던 에릭 해커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불펜에서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 대패를 당했던 NC로서는 제프 맨쉽이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지고 최금강, 구창모 등이 부진했기 때문에 해커가 사실상 마지막 보루였다. 4차전 선발도 미정일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해커가 두산 타선을 막아주기만 바랐다.

두산 베어스에서 두번째로 등판한 투수 함덕주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에서 두번째로 등판한 투수 함덕주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기대는 2회초에 너무 허무하게 깨졌다. 이미 1회초에 2개의 볼넷을 내줬던 해커가 2회초 1사후 박세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최주환의 안타와 오재원의 타구가 투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해커는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민병헌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사실상 두산에 승기가 확 기울어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도 좋지는 않았다. 보우덴 역시 3이닝 3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3회초와 4회초 오재일이 솔로홈런과 적시타를 때리며 7-3으로 달아났다.

경기의 분수령은 4회말과 6회초였다. NC는 4회말 첫 타자 박민우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보우덴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노진혁이 두산의 두번째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중견수 플라이를 때렸고 박민우가 본헤드 플레이를 범하면서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박민우가 1루를 다시 밟지 않고 2루로 간 것이 화건이었다.

4점차로 앞서나간 두산은 6회초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NC를 초토화시켰다.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과 박건우의 볼넷에 이은 김재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따낸 두산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4-3 대승을 거둔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4-3 대승을 거둔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재원의 적시타,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 박건우의 적시타까지 묶어 6회초에만 7점을 따냈다. 여기서 이미 경기는 끝이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두산의 마운드 운용은 한결 여유로워졌다. 6회말에 나선 김승회가 1⅔이닝을 책임졌고 이용찬과 김명신이 ⅔이닝과 1이닝씩을 맡았다. NC가 일찌감치 백기를 든 상태라 어렵지 않았다.

NC는 불붙은 두산 타선을 진화하기 위해 마무리 임창민까지 투입했지만 오히려 대량실점하며 4차전 부담을 갖게 됐다. NC는 구창모, 임정호, 임창민, 김진성, 최금강을 모두 소진했다. 물론 4차전에서도 나설 수는 있지만 최고의 구위를 보여주긴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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