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배운 여자 축구, 세계 1위 미국에 1-3 패

한 수 배운 여자 축구, 세계 1위 미국에 1-3 패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7.10.20 11:59
  • 수정 2017.10.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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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린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제공=대한축구협회>
한채린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FIFA 랭킹 세계 1위 미국에게 제대로 한 수 배웠다.

여자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한채린(위덕대)이 0-2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최전방에 유영아(스포츠토토)가 나선 가운데 2선에는 한채린-이민아(현대제철)-지소연(첼시FC)-최유리를 포진시켰다.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수비진은 박초롱(KSPO)-신담영(수원시설관리공단)-김혜영(이천대교)-장슬기(현대제철)로 꾸려졌다. 베테랑 김정미가 이번 명단에 빠진 가운데 강가애(스포츠토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10분 만에 유효슈팅 2개가 한국 골문으로 날아들었다. 강가애가 침착하게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지만 전반 24분 줄리 어츠가 매건 라피노의 코너킥을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미국은 전반 40분 모건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두 골을 허용하며 흔들린 한국은 한채린이 전반 추가시간 상대 진영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왼발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한채린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흔치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2로 뒤진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두 명을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민아 대신 이소담, 최유리 대신 전가을이 들어왔다. 다부진 플레이를 펼치는 이소담을 넣어 중원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전가을의 킥 능력을 활용한 공격을 하겠다는 게 윤 감독의 계획이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한국은 주심의 애매한 판정으로 타격을 입었다. 후반 초반 매건 라피노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할 때 지소연이 공을 걷어내려다 실패한 뒤 라피노와 살짝 부딪혔다. 주심은 이 동작이 라피노의 슈팅을 방해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라피노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3-1로 달아났다. 이후 한국의 반격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끝났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3시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의 세일런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미국과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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