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서울 SK의 기세는 멈출 생각이 없다

'3연승' 서울 SK의 기세는 멈출 생각이 없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7.10.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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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헤인즈<제공=KBL>
애런 헤인즈<제공=KBL>

‘캡틴’이 빠져도 기세는 계속된다. 그래서 더 무섭다.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창원 LG 간의 시즌 첫 경기가 펼쳐졌다. 결과는 86-70, SK의 대승. 2연승을 달리는 두 팀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싱겁게 끝났다.

SK는 경기 시작 34초 만에 3-2 리드를 잡은 후, 상대에게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선형이 17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결장한 상황이었지만 SK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SK의 강점은 두터운 선수층이다. LG와의 경기에서 SK 선수층 두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날은 개막 2경기 동안 각각 25점, 24점을 올렸던 테리코 화이트가 10점으로 부진했다. 장기인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며 존재감이 없었다. 화이트가 부진하자 애런 헤인즈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2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어시스트도 6개를 곁들였다. 김선형의 역할은 최부경, 최준용, 김민수 등이 분담해 그의 공백을 대신했다.

수비에선 최원혁이 돋보였다. 김선형이 빠진 자리에 선발로 출전한 최원혁은 앞선에서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활발한 운동량으로 LG 공격의 시작인 김시래를 꽁꽁 묶었다. 지난 2경기 동안 각각 17점, 18점을 올렸던 김시래는 이날 11점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도 1개, 공헌도 16.1(지난 2경기 평균 공헌도 36)을 기록했다. 김시래가 막히자 LG 공격은 원활하지 못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번 시즌 키워드를 ‘공격기회’로 잡았다. 높이가 낮은 팀 특성상 상대보다 빠른 공격으로 많은 공격기회를 가져가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는 세 경기 동안 평균 87.3점을 기록, 전체 2위에 올라있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한 것이다. 팀 어시스트는 평균 26.3개, 2위 안양 KGC, 창원 LG(이상 18.3개)와 격차가 크다. 그만큼 팀 SK의 활약이 좋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SK의 진정한 무서움은 수비에서 나온다. 비시즌 ‘공격적인 수비’를 준비했던 문경은 감독의 결과가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SK는 3경기 평균 75점을 실점하며 최소 실점 부분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내에서 3-2 드롭존, 맨투맨, 트랩 등 다양한 수비 변화를 가져가며 상대를 압박했다. 화끈한 공격력에 가려져 있지만 SK의 수비는 상대에게 상당한 압박을 주고 있다.

팀당 2~3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SK의 현 상황이 지속된다고 단정 짓기엔 이르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시즌 첫 4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홈-원정(울산)-홈-원정(부산)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3승 이상을 거둘 경우 이번 시즌을 수월하게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즌 초반 ‘퐁당퐁당’ 일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SK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퐁당퐁당’ 일정의 마지막 경기는 21일 부산 KT와 원정경기. 이 경기 후 SK는 3일간 휴식을 가진다. 문경은 감독의 바람처럼 SK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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