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전주 KCC, 이대로 괜찮을까

'우승후보' 전주 KCC, 이대로 괜찮을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7.10.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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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KBL>
<제공=KBL>

이대로 가도 괜찮을까. 우승후보로 불리기엔 너무 많은 불안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 간에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98-92, 전자랜드의 승리. 개막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랜드는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22분 26초 동안 2득점과 11개의 야투 실패를 기록했던 몰트리가 31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한 것이 반갑다. 강상재도 한 경기 득점 최고 기록을 22점(종전 최다득점 19점, vs 서울SK)으로 바꾸며 승리에 기여했다.

문제는 KCC다. KCC는 개막 2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2연패를 당한 팀이 원주 DB와 인천 전자랜드라서 더 아쉽다. DB는 시즌 전 최약체로 꼽혔고 전자랜드는 KGC와의 경기에서 높이의 열세를 드러낸 팀이기 때문이다. KCC는 두 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가장 큰 문제는 안드레 에밋의 혼자농구. 2015-2016시즌 KBL에 처음 입성한 에밋은 그동안 볼 소유 시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경기가 지난 현재, 여전히 그문제는 유효하다. 이번 시즌 에밋의 욕심은 더 심해졌다. 2경기 동안 에밋은 각각 32점, 34점을 넣었다. 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에밋의 공격 욕심은 다른 선수들의 부진을 가져왔다. 외국선수 파트너 찰스 로드는 2경기 연속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승진도 마찬가지. 에밋을 위해 스크린을 서주는 것 외에 특별한 역할이 없다. 두 선수의 부진은 팀 리바운드 열세로 이어졌다. KBL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KCC는 정통센터가 없는 전자랜드에 리바운드(31-37)에서 밀렸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15개나 내준 것이 뼈아프다.

이정현도 제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저 받아먹는 득점을 할 뿐 공격을 만들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9억 2천만을 주고 데려온 선수를 그저 슈터로 사용하고 있는 것. 전태풍과 송교창도 특유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추승균 감독은 전자랜드와 경기 후 “수비 조직력이 맞지 않고 있다”라며, “5경기 정도 지켜보겠다. 앞으로 조직력만 맞추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CC에 남은 숙제는 조직력 맞추기. KCC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숙제가 남았다.

특급 외국선수의 활약이 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농구는 5명이서 하는 스포츠, 팀원과 함께 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난다. 추승균 감독이 KCC 앞에 놓인 난제를 해결해 우승후보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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