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두산, 받은만큼 돌려줬다…웅담포 폭발

[PO 2차전] 두산, 받은만큼 돌려줬다…웅담포 폭발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7.10.18 22:29
  • 수정 2017.10.19 09: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오른쪽)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회말 스리런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온 뒤 박건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김재환(오른쪽)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회말 스리런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온 뒤 박건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4개씩 8개의 홈런포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 2개와 최주환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운 두산의 웅담포가 더 화끈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회말에만 8점을 뽑은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NC에 17-7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 1, 2차전에서 NC와 1승 1패 균형을 맞춘 두산은 오는 20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만약 4차전까지도 2승 2패가 될 경우 23일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5차전을 벌인다.

이날 나온 24점 가운데 17점이 홈런에 의해 만들어졌다. 두산은 1회말 박건우의 홈런포로 앞서갔지만 NC는 곧바로 2회초 지석훈의 동점홈런과 김성욱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3-1로 도망갔다. NC는 3회초에도 재비어 스크럭스의 적시 2루타로 4-1로 점수차를 벌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영웅이 있었다. 4번타자 김재환이 제대로 각성했다. 김재환은 3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NC 선발투수 이재학의 3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 잠실구장 바깥으로 날아가는 스리런 홈런을 만들어내며 다시 4-4 균형을 맞췄다.

NC가 5회초 나성범의 투런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두산은 6회말 NC의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빅이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재환, 오재일, 양의지가 모두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닉 에반스 대신 7번 지명타자를 맡은 최주환이 NC '히든카드' 제프 맨쉽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냈다.

두산 베어스 최주환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회말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최주환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회말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8-6으로 역전시킨 것에서 그치지 않고 허경민의 안타와 민병헌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적시타로 9-6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이날 경기의 히어로 김재환이 다시 한번 스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7회초 스크럭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7회말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2개,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은 희생플라이까지 혼자서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이미 패전처리조를 가동하며 백기를 든 NC 마운드를 상대로 8회말 2점을 더 뽑았다.

이날 두산과 NC는 8개의 홈런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물론 잠실구장에서 열린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