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활화산 공룡타선, NC 포스트시즌 '빅이닝 시리즈'

[PO 1차전] 활화산 공룡타선, NC 포스트시즌 '빅이닝 시리즈'

  • 기자명 최창민 기자
  • 입력 2017.10.18 14:29
  • 수정 2017.11.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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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와 두산의 1차전 경기. 5회초 1사 만루 때 NC 스크럭스가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와 두산의 1차전 경기. 5회초 1사 만루 때 NC 스크럭스가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빅이닝의 기준은 다양하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단장은 넥센 히어로즈 감독 시절 한 이닝 3점 이상을 빅이닝이라고 말했고 위키피디아에서는 4점 이상으로 보고 있다. 타자가 일순해서 뽑아낼 수 있는 5점을 말하기도 한다.

빅이닝의 기준을 4점 이상으로 본다면 현재 NC 다이노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빅이닝 시리즈'를 벌이고 있다. 슬럼프 없는 공격으로 마운드 열세를 극복하며 '업셋'을 꿈꾸고 있다.

NC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재비어 스크럭스의 5회초 재역전 결승 만루홈런과 8회초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13-5 대승을 거뒀다.

NC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른 7번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면 4점 이상의 빅이닝이 많다. 물론 집중력이 발휘되지 않으면서 영봉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있기도 했지만 NC의 타선에 슬럼프를 찾아볼 수 없다.

NC는 빅이닝을 무려 7번이나 만들어냈다. 경기당 1회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4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5경기에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NC는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 차례나 한 이닝 4점을 뽑으며 대승을 거뒀다. 이어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2-2 동점에서 연장 11회초 만루홈런 포함 7득점에 성공했다.

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연출한 NC는 가장 중요한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0-0으로 팽패하던 5회초에 7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연출하며 9-0 대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또 다시 빅이닝을 2번이나 만든 것은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두산의 선발투수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였다. 또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은 두산이 장기 휴식으로 공격력에서 어려움을 겪을지언정 마운드는 탄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5회초 스크럭스가 2-4로 뒤진 5회초 니퍼트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내며 6-4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6-5의 팽팽한 상황이던 8회초에는 대거 7득점을 만들어내며 13-5 대승을 이끌어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8회초의 빅이닝이 모두 2사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2사 3루 상황에서 지석훈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무서운 집중력이 발휘됐다. 두산이 자랑하는 필승계투조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중간계투가 탄탄하다는 롯데를 만났다. 특히 마무리 손승락은 난공불락이었다. 그런데도 NC는 3번의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3승을 챙겼다.

이번 플레이오프 역시 마운드 우세는 두산 쪽이다. 하지만 NC가 지금처럼 집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두산의 마운드는 결코 높지만은 않다. 이 기세가 한국시리즈까지 계속된다면 사상 첫 4위팀 한국시리즈 제패도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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