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끝판왕'의 재림인가.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대반격을 시작했다.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졌던 뉴욕 양키스가 홈에서 열린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7전 4선승제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2승 2패로 몰고 갔다.
뉴욕 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7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7회말에 터진 애런 저지의 홈런포와 함께 8회말 4득점에 성공하며 6-4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의 5차전은 오는 19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뉴욕 양키스는 무려 27차례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을야구 끝판왕'이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도 40번이나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까지 7년동안 월드시리즈는커녕 챔피언십시리즈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올해는 '가을야구 끝판왕'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비록 뉴욕 양키스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미네소타 트윈스를 꺾은 뒤 치른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으로 역스윕에 성공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뉴욕 양키스는 가을야구에서 왜 강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1, 2차전을 모두 놓쳤을 때만 하더라도 휴스턴의 강세가 예상됐지만 뉴욕 양키스가 3, 4차전을 잡아냄으로써 시리즈 결과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뉴욕 양키스는 4차전에서 0-4까지 끌려가고도 이를 뒤집는 뒷심을 보여줬다.
5회까지 팽팽했던 투수전은 6회초 1사 만루에서 터진 유리 구리엘의 싹쓸이 3타점 3루타에서 깨졌다. 이어 7회초에는 뉴욕 양키스의 실책으로 휴스턴이 1점을 더 가져갔다.
하지만 7회말 애런 저지의 홈런포로 포문을 연 뉴욕 양키스는 게리 산체스의 희생플라이로 2-4로 쫓아간 뒤 8회말 무사 2, 3루에서 브렛 가드너의 적시타와 저지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뉴욕 양키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안타에 이은 산체스의 2타점 2루타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산체스의 3타점과 저지의 2타점으로 6점을 뽑아낸 뉴욕 양키스의 다음 수순은 당연히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내보내는 것. 채프먼은 구리엘과 알렉스 버그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에반 게티스를 단 1개의 공으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