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발진의 '새로운 축' 장현식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두산만 만나면 언제나 눈물을 흘렸던 장현식이었기에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장현식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장현식은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장현식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무려 6경기나 던졌고 투구 이닝도 33이닝이나 된다. 그만큼 두산 타자들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별 재미는 보지 못했다. 올 시즌 1승 3패에 평균자책점이 4.91이나 되고 홈런도 6개나 허용했다.
장현식은 지난 4월 16일 두산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경기가 가장 뼈아프다. 장현식은 두산 타선을 봉쇄하면서 생애 첫 완봉승까지 눈앞에 뒀지만 내야진의 실책으로 8⅓이닝만에 물러났다. 결국 구원투수가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장현식은 완봉승은커녕 오히려 패전투수가 됐다. 2실점이었지만 비자책이었다.
또 지난달 13일 경기에서는 2⅔이닝 동안 무려 9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한달 간격으로 다시 두산을 만나게 된 장현식은 '이번에야말로'를 다짐한다. 두산에 늘 눈물을 흘렸던 장현식이었기에 5전 3선승제라는 단기전에서 1차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상대는 외국인 투수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니퍼트다. 니퍼트 역시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5.56으로 좋지 못했지만 장현식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 장현식은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야 처음으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을 뿐이다. 반면 니퍼트는 지난 2년동안 NC와 포스트시즌을 치러봤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연장 끝내기로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두산 타자들의 일발장타도 장현식에게 위협이다. 장현식이 33이닝 동안 홈런 6개를 허용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큰 것 한방'은 순식간에 승기를 뺏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