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실책성 플레이 뒤 환상 보살, NC 나성범 지옥과 천당을 오가다

[준PO 3차전] 실책성 플레이 뒤 환상 보살, NC 나성범 지옥과 천당을 오가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7.10.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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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이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회말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회말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NC 다이노스 나성범에게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 마지막에 웃긴 했지만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NC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포 4방으로 12-6으로 이기고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홈런포 4개 가운데에는 나성범의 5회말 투런 홈런도 있었다.

NC는 5회말에만 5점을 쓸어담으며 10-4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6회초 나성범의 실책성 플레이 2개 때문에 자칫 좋았던 분위기를 망칠뻔 했다.

나성범은 선두타자 전준우의 타구를 처리하려고 했지만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실책이 될 수도 있었지만 기록원은 안타로 처리했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NC가 꼬이기 시작했다. 손아섭의 타구는 투수 이민호의 키를 넘어가는 유격수 앞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이대호의 타구가 다시 한번 나성범 앞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나성범은 다시 한번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역시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는 플레이였다. 나성범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1사 만루에서 적시타 하나면 2점이 들어와 10-6으로 쫓길 수 있었고 롯데가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점수차가 순식간에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다음 타자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쳤던 박헌도였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오른쪽)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회초 나성범의 송구 플레이에 홈에서 아웃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오른쪽)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회초 나성범의 송구 플레이에 홈에서 아웃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박헌도의 타구는 거짓말처럼 다시 한번 나성범에게 날아갔다. 이번에는 나성범이 잡아냈다. 그리고 지체없이 홈으로 빨랫줄처럼 송구했다. 공은 그대로 포수 김태군의 미트 안으로 들어갔고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전준우가 횡사했다.

롯데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순식간에 더블 아웃이 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나성범에게 5회말과 6회초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순간이었다.

6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NC는 6회말 모창민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보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나성범이 실책성 플레이 2개를 하긴 했지만 빨랫줄 송구가 없었다면 NC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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