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노진혁 인생 최고의 날, 대수비에서 영웅으로

[준PO 3차전] 노진혁 인생 최고의 날, 대수비에서 영웅으로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10.11 22:36
  • 수정 2017.11.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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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노진혁(오른쪽)이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회말 투런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NC 다이노스 노진혁(오른쪽)이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회말 투런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박석민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2회초 실책으로 2점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하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김경문 감독은 3회초 수비 때 3루수를 곧바로 노진혁으로 교체하며 박석민을 은연중에 질책했다. 그런데 이는 김경문 감독의 '신의 한수'가 됐다. 그리고 노진혁은 히어로가 됐다.

노진혁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2로 추격당하던 3회말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고 8회말에도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사실 노진혁의 이른 교체 투입은 예정된 것이 아니었다. 지난 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회말 실책으로 결승점 빌미를 제공했던 박석민은 3차전에서도 2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문규현을 1루에서 살려주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 실책이 발단이 돼 2점을 내줬다.

재비어 스크럭스의 투런 홈런과 권희동의 적시타로 1회말 3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던 NC로서는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는 순간이었다. 김경문 감독의 질책은 당연했다. 수비 강화 목적으로 노진혁을 3루수에 배치했다.

하지만 공격까지 잘해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노진혁이 한방을 터뜨렸다. 노진혁은 3회말 모창민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은 송승준을 끌어내리는 결정타였다.

노진혁은 지난 2015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투런 홈런을 친 뒤 포스트시즌 3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이후 2개의 안타를 쳐내며 박석민을 긴장하게 하기에 충분한 플레이를 펼쳤다.

노진혁은 나성범의 투런 홈런으로 7-4이던 5회말 2사후 안타를 터뜨려 대량 득점의 시작을 알렸다. 노진혁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와 손시헌의 볼넷으로 롯데 두번째 투수 김원중이 강판됐고 이후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와 이호준의 적시타가 나왔다.

노진혁은 모창민의 솔로 홈런으로 11-4로 앞서가던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권희동의 볼넷과 손시헌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노진혁은 8회말에도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자신의 경기로 만들었다. 노진혁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노진혁은 뜻하지 않은 행운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며 미래의 NC 3루수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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