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조추첨 4번 포트, 이젠 '1승 상대'도 없다

한국 월드컵 조추첨 4번 포트, 이젠 '1승 상대'도 없다

  • 기자명 최창민 기자
  • 입력 2017.10.11 17:10
  • 수정 2017.11.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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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모로코와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한국은 FIFA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에서 4번 포트를 배정받을 것이 확실해졌다. <출처=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모로코와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한국은 FIFA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에서 4번 포트를 배정받을 것이 확실해졌다. <출처=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년 러시아에서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추첨에서 사실상 4번 포트가 확정됐다. 이제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최약체라는 운명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특정팀을 1승 상대로 목표 삼기도 힘들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11일(한국시간) 열린 FIFA 러시아 월드컵 대륙별 예선을 통해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모두 23개국의 본선 진출팀이 확정됐다. 또 아직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유럽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개국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를 4개국도 함께 결정됐다.

FIFA는 이미 지난달 15일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 방식을 대륙별 포트 분배에서 FIFA 랭킹 분배로 바꿨다. 이에 따라 개최국 러시아와 오는 16일 발표되는 FIFA 10월 랭킹을 기준 상위 7개 팀이 1번 포트를 배정받았고 그 다음 랭킹 8개 팀이 차례로 2번부터 4번 포트에 들어가게 됐다.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팀 가운데 개최국 러시아(64위)를 제외하고 지난달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사우디아라비아(53위)와 파나마(60위)뿐이다. 한국의 위치가 전체 21번째인 셈이다.

하지만 유럽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스위스(7위), 이탈리아(17위), 크로아티아(18위), 북아일랜드(20위), 스웨덴(23위), 덴마크(26위), 아일랜드(34위), 그리스(47위) 등 8개 팀의 순위가 한국보다 높다. 어느 팀이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한국은 전체 25번째다. 결국 한국의 위치는 4번 포트다.

지난달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10월 FIFA 랭킹 변동에 기대를 걸어보기도 힘들다. 

한국은 러시아, 모로코에 연패하면서 기준 점수가 659점에서 588점으로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0월 A매치 기간에 경기를 치르지 않아 576점으로 떨어져 한국을 추월하지 못하지만 파나마가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2-1로 이기면서 점수가 618점에서 670점으로 올라간다. 한국이 파나마에도 추월당했기 때문에 10월 FIFA 랭킹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

결국 한국 축구대표팀은 4번 포트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처지다. 이는 곧 한국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전력이 떨어지는 팀과 맞붙을 가능성이 제로이며 같은 조에 편성될 다른 3개 팀의 '동네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은 더욱 암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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