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해안선 트레킹] 제주 숨은 비경 ‘함담해안산책로’

[명품 해안선 트레킹] 제주 숨은 비경 ‘함담해안산책로’

  • 기자명 박상건(섬문화연구소장)
  • 입력 2017.10.12 13:20
  • 수정 2017.10.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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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느리게 걷는 길 아래 펼쳐지는 생생한 파도소리

제주시 애월읍에 한담해안산책로가 있다. 조용히 홀로 걷기에 좋은 이 코스는 올레길과 1132도로와 맞닿아 바다로 펼쳐진 숨겨진 트레킹 코스다.

홀로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잠시 찌든 일상을 털어내 보자. 그렇게 털어낸 빈자리에 청청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보자.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사진=제주시 제공)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사진=제주시 제공)

'곽금올레길'이라고도 부르는 한담해안산책로는 애월항에서 곽지과물해변까지 해안을 따라 2001년에 조성된 산책로이다.

이 코스는 사뿐사뿐 발걸음을 내딛기에 아주 좋은 주변 경관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그림처럼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최고다. 총 길이는 1.2km이며, 바다와 아주 가깝게 걸어갈 수 있다. 천천히, 천천히 더 느리게 걸으면서 길 아래서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생생하게 귀에 담을 수 있고 저만치 가을바다 풍경도 가슴과 눈에 담아낼 수 있음이다.

한담해안산책로의 바다 풍경(사진=제주시 제공)
한담해안산책로의 바다 풍경(사진=제주시 제공)

이 코스는 2009년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역사와 문화가 서린 대표적인 장소를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이다.

타박타박 걷다보면 용암이 굳어지면서 만들어진 다양한 신기한 형태의 바위들이 나그네의 시선을 잡아 끈다. 그렇게 쏠쏠한 걷기를 하다보면 검은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길은 이국적이면서 소박한 섬마을의 기운을 듬뿍듬뿍 전해준다.

제주도의 서쪽에 위치한 탓에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도 있다. 한적한 바닷가로 훌쩍, 떠나 조용히 나를 되돌아보기엔 이만한 코스도 보기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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