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 심장마비로 사망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 심장마비로 사망

  • 기자명 최창민 기자
  • 입력 2017.10.10 14:34
  • 수정 2017.11.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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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한축구협회>
<제공=대한축구협회>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급성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44세.

부산 구단 관계자는 10일 "조진호 감독이 숙소에서 출근을 하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이송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여분 뒤 "급히 앰뷸런스 편으로 병원으로 향했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고 별세 사실을 알렸다.

조진호 감독은 현역 시절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던 지난 1991년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청소년선수권에 대표팀으로 선발돼 공격수로 활약하며 8강 진출에 기여한 조진호 감독은 19세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최연소 올림픽 대표팀 선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또 프로 데뷔 이후에는 1994년 미국 월드컵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아쉽게도 K리그에서는 각종 부상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채 일찌감치 은퇴했다. 조진호 감독은 2003년부터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조진호 감독이 프로 감독으로 정식 데뷔한 것은 2014년. 2013년 시즌 중반 대전의 감독대행을 맡은 조진호 감독은 2014년 정식 감독이 된 뒤 팀을 K리그 챌린지 우승으로 이끌며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끌어냈다.

조진호 감독은 2015년 5월 팀 성적 부진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7개월 뒤 상주 상무 감독으로 취임, 지난해 팀을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조진호 감독은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경남FC에 이어 2위를 달려 K리그 클래식 희망을 높였지만 시즌 도중 세상을 떠나는 비보를 맞았다.

K리그 현역 감독의 별세는 1999년 9월 부산 대우 신윤기 감독이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후 18년만이다.

한편 감독을 잃은 부산 역시 하루빨리 선수들을 추스려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경남이 사실상 K리그 챌린지 우승을 확정하고 K리그 클래식 직행을 앞둔 가운데 부산도 2위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또 보름 뒤인 25일에는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수원 삼성과 KEB하나은행 2017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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