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씩 나눠가졌다. 그러나 조원우 롯데 감독이나 김경문 NC 감독 모두 걱정거리가 생겼다.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2차전에서 양팀의 득점권 타율은 '제로'였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1차전에 이어 득점권에서 안타가 터지지 않아 앞으로 남은 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
롯데는 지난 8일 벌어진 1차전에서 2점을 뽑긴 했지만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4회말에 뽑은 1점도 땅볼로 뽑은 점수였고 8회말에는 박헌도의 솔로홈런으로 점수를 만회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 결승점은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나온 문규현의 2루수 앞 땅볼이었다. 더블플레이가 됐기 때문에 문규현의 타점으로 인정되지도 않았다.
더구나 중심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 더욱 뼈아프다. 1차전에서 최준석, 이대호, 강민호가 중심타선을 형성했지만 점수를 뽑아주지 못해 연장전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조원우 감독은 손아섭을 3번타자에 배치시키고 이대호와 앤디 번즈를 4, 5번 타순에 위치시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차전에서 활발한 타격감을 보여준 NC는 2차전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 등이 제몫을 해주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실 1차전도 연장전에서 7점을 뽑았기에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 정규 9이닝 동안 나성범과 스크럭스의 활약은 미미했다. 2차전 역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방망이가 침묵했다.
반대로 보면 그만큼 양팀 투수들의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고 볼 수 있다. 두 팀이 1, 2차전을 치르는 동안 정규 9이닝에서 뽑은 점수는 고작 5점이다. 결국 3, 4차전에서 어느 팀의 방망이가 먼저 터져주느냐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